HEAL:
그는 사무용 책상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 안에는 몇 장의 지폐와 그해에 선거-아라스에서 있었던 대의원 선거-하러 갈 때 사용했던 통행증이 들어 있었다. 레미제라블 1부에서 마들렌느로 살아온 발장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무죄한 샹마띠외를 구하러 가야하나 고뇌하는 부분에서 아라스의 대선거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에 따르면 1820년대 프랑스의 참정권은 일년에 300프랑이상의 직접세를 납부하는 30세 이상의 남자에게 한정되어있었다. 전체 유권자 수는 10만명정도로 30세 이상 남자의 70분의 1, 국민전체의 280분의 1에 해당하는 극히 적은 수였는데 사회복지사업으로 쓴 돈만도 100만 프랑이 넘어가는 마들렌느 시장은 당연히 참정권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루이18세의 왕정기인 1820년대에 리슐리외 내..
읽고 있다. 역사 중에서 가장 관심없던 프랑스 혁명을 파게 된 건 전부 레미제라블탓이다. 관심사가 대체로 동양의 역성혁명에 있기도 했거니와 프랑스혁명은 혁명이 일어났다고 멋진 신세계가 도래하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 잘 보여주는 사례라서 고등학교 세계사 수준에서 더 깊이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레미제라블을 보려면 혁명을 안 건드리고 갈 수가 없더라. 원했던 건 1830 7월혁명 전후의 이야기였는데 책의 논조는 1793~94년이 가장 강하다. 챕터 내내 볼드처리하고 밑줄 그어진 느낌. 뜨거운 시기를 다룬 것 치고는 비교적 담담하게 이어지던 글이 여기와서는 열이 팍팍 튄다. 대충 알고만 넘어간 탓에 로베스피에르=대공포 공포정치=나폴레옹의 등장배경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고 문제의 테르미도르의 반동은 김혜..
자막이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 관계로 예전 본방 감상에 자막 보고 난 감상 추가 시작 조조는 귀엽다 여포도 귀엽다 자아비판+존비의 새로운 개념 동탁암살실패 진궁등장 오우삼의 적벽과 함께 꽤 오래 기다린 느낌인데 드디어 방영. 제작비 문제로 이미 방영 전에 판권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기저기에 팔았다는데 국내 방영 정보는 하나도 없고 해서 어떻게 보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대륙의 서비스란 호기있는 것이라 공홈에서 로그인 없이도 다시보기가 되더라. 화질 좋고 광고도 없다. 오오 대륙의 기상. 한글 자막은 없지만 간체 자막에 덕심을 더하니 아주 외국어는 아니고 가끔은 옛날에 학점만 따고 까먹은 초급중국어 문법이나 단어가 생각지도 않게 떠올라서 도움을 주기도 해서 볼만하다. 아니, 사실 아랍어 자막에 러시아어 더빙이라..
신 삼국은 캐스팅 정보가 불친절하기 그지없어서 공홈에 나와 있는 인물 말고는 주조연급의 인물은 알려지지도 않은 채로 본방에 들어갔다. 덕분에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알 수 없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정사 비중에비해서 터무니 없이 적게 나오고 사라진 인물도 있고-하후돈이나 곽가처럼-딱히 반갑지도 않은데 미리부터 나와서 비중 늘어나는 바람에 복장터지게 하는 인물도 있다.-마속이라든가 마속이라든가 마속이새퀴야 왜 벌써 나오고 난리야엉어엉엉. 삼국지 자체가 나오는 인물만도 한둘이 아니고 드라마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어디를 강조하고 어디를 생략하고 어디를 살붙일건지에 따라서 인물의 비중이 줄고 늘고 하는 건 물론 당연하다.하지만 이런저런 불만에도 기대 이상으로 쏠쏠하게 등장해줘서 고마운 인물도 있었으니 하나는 여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