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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쓸만큼 읽은 건 아닌데 일단 스트레스를 풀어야할 필요가 있으니까 짧게
릴랙스 릴랙스 릴랙스 위액 넘어오지 마라 릴랙스
프랑스어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관계로 오독과 오역의 가능성이 높음


한강의 자살자 문제가 이슈가 되듯이 세느강의 자살자 관련 문제도 지스케 재임시절에 경찰로서는 꽤 골치 아픈 문제였는지 회상록에 언급을 하고 있다. 특히 7월혁명 이후 1831년부터 1836년까지 자살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하는데 지스케는 그 원인을 정치적인 혼란과 어지러운 세태로 인한 절망과 광기에서 찾고 있다. 확실히 7월혁명 이후 산업발달로 인한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혁명에는 동참했으나 이익에는 소외당한 하층 민중의 생활고와 사회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기는 했는데 시대불문 자살의 원인이라는게 거기서 거기라서 그건 별스러울 게 없고, 흥미로운 사실은 이렇게 자살자가 많다보니 경찰에서는 세느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낸 사람에게는 25프랑, 익사체를 건져낸 사람에게는 15프랑을 보상금으로 지원했다는 것이다.

고로 경감님 건져낸 세탁선 주인은 아마도 15프랑을 받...........왜 갑자기 눈 앞이 흐려지지; 아무튼 그런 제도를 악용해 슬쩍 누군가 물에 '사고로' 빠지고 '우연히' 지나던 누군가가 불운한 사람을 구해 25프랑을 받아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기도 있지 않겠냐는 염려가 있다고 하는데, 오 이거 꽤 쏠쏠하지 싶다. 더러운 물로 인한 감염의 위험만 감수한다면야 괜찮은 벌이였을지도. 장화신은 고양이마냥 지나가는 임금님 마차를 기다리지 않아도 일단 경찰에 신고하면 돈이 생기는건데. 그러나 지스케는 그런 경우는 서너번 밖에 확인 안 되었고 선한 의도에 대한 보상과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른 사람을 구하는 용기를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행정은 자잘한 사기에 흔들리지 않게 관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파리 시체 안치소 전체 직원의 연봉의 합이 3900프랑 정도로 파리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인데 비해 세느강에 빠진 사람 관련 비용은 6천프랑 정도였다고 하니 익사자가 그만큼 많았거나 실은 지스케의 주장과는 달리 착한 사마리아인 사기가 꽤 빈번했을 수도. 

우울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지스케의 짧은 글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느강이라는 파리 경찰의 관할지역에서의 자살은 어떤 형태로든 공공의 비용과 노동력을 요하는 일인만큼 위법까지는 아니지만 법률의 사제와 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이 택할 결말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경감님의 마지막에 대한 지스케의-혹은 파리 경시청 공보부의-결론은 그 뜬금없고 지엽적인 정책제안때문이 아니라 세느강 문제에 대해서 알만큼 아는 사람이 왜 그랬대?라는 의문에서 나온 답일 수도 있지 않을까.


+가브로쉬가 경감님을 알아보게 된 사건, 르와얄  다리 난간에 앉아서 놀고 있다가 귀를 잡혀 끌어내려졌다는 사건도 비슷한 맥락의 사고방지 차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네가 빠지면 피같은 경찰 재정 15프랑에서 25프랑이 지출된다 요녀석아 그게 다 국민의 세금이에요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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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ige

설날

Les Miserables 2012/01/01 01:01

<프랑스의 세시풍속>이라는 책을 산 건 사실 M sur M 관련해서 써먹으려고 산 건데 당장은 써먹을 수 없으니 설날맞이 풍속 몇 개. 이 책 자체가 프로방스 지방의 농민들의 풍속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12월 31일은 성 실베스트르 축일로 자정을 기다려 새해의 소망을 비는 순간. 사람들은 서로 껴안고, 겨우살이 가지를 손에 들고 환희에 찬 덕담을 나눈다-고 한다. 이런 훈훈한 풍경은 M sur M보다는 뮈쟁에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겨우살이와 호랑가시나무를 함께 모아 설날의 화환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런걸 팔러 다니는 꼬꼬마들이 있을테니 ABC 아가들중에 누가 꽃다발 한 바구니 다 사가지고 와서 다 돌리고-보통 쿠르페락이 챙기려나, 개중에 보쉬에만 호랑가시나무 잎사귀에 새해 벽두부터 피본다거나-일년에 한 번 인간다운 풍습을 빌미삼아 껴안을 찬스를 노리는 R이라든가...근데 막상 용기 못 낼 것도 같다ㅋㅋㅋ

겨우살이가 악마를 쫓고 만병통치, 해충구제, 용기부여는 물론 신랑감을 구하는 부적으로서의 효험도 있다보니 1888년즈음에는 겨우살이는 아무나 채취를 못하고 나무 주인만이 채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도 만들어졌다는데 시기는 많이 안 맞지만 다들 훈훈하게 덕담 나누고 있는 분위기 속에 홀로 겨우살이 무단채취범 조서 꾸미고 있는 경감님 상상할 수 있어서 즐거웠음. 다행히 벌금형이었다니 범인들은 조서 꾸미고나면 집에서 식구들과 새해보낼수 있기는 할 듯.부임 첫해에 멋모르고 걸리는 사람들이 생기자 다음해부터는 경감님의 순찰 패턴을 파악해 서로 안 잡히려고 정보교환하는 사람들이라든가.   

Etrenne라고 해서 길조의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덕담을 나누는 풍습도 있다고. 크리스마스때도 주고받고 엿새만에 또-싶기는 하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대놓고 선물을 요구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마들렌느 시장님 평소에도 잔돈 가지고 다니면서 꼬꼬마들에게 나눠줬다지만 설날에는 자루라도 메고 산책하셔야 하려나. 좋은 날이니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동전이나 무화과나 호두나 사탕과자를 선물로 준다고 하는데 선물에 인색한 어른에게는 일년 내내 파워설사를 비는 악담을 하기도 한다고 해서 뿜었다. 가브로쉬 버전으로 상상하면 진정성과 마력이 느껴짐. 파트롱 미네트라도 가브로쉬의 악담을 듣느니 주머니를 털어주고 싶을 것 같다. 

다른 속신으로는 아가씨들이 새해 처음 만나는 사람이 남자라면 반드시 그 해에 결혼한다는 거라든가 임신부는 설날 처음 만난 사람의 성별에 맞는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새벽같이 성실하게 순찰도는 경감님과 마주친 동네 처자나 임신부들이 복잡미묘한 기분이 되는 거 보고 싶기도 하다ㅋ 처음 만난 사람과 결혼한다거나 그 사람과 닮은 아이가 나온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아 좀 다른 사람ㅠㅠ하고 운다거나. 그래서 이쪽도 다음해부터는 경감님의 순찰 패턴을 파악해 서로 안 마주치려고 한다거나...역으로 앙졸라스 출몰지역에서 새벽같이 기다리는 무리가 있다거나 할 수도 있을거고.  

이래저래 설날 즈음 경감님 주변 쓸쓸할것 같기도 함. 심지어 애들도 경감님한테는 새해선물 뜯으러 접근 못 할 거고. 그래도 최소한 동료들끼리는 선물 주고 받고는 하려나...다들 도대체 뭘 줘야하나 고민하다가 일억이천 코담배만 줬을 것 같은데 분명히 받기만 하지는 못하고 반드시 답례를 해야 마음이 편했을 경감님이 대체 뭘 선물했을지는 상상이 안 감; 서로 무슨 생각을 하건간에 어쨌든 공적으로는 연말연시에 자주봤을 시장님과 경감님이 서로 선물교환까지는 무리라도 덕담 주고 받는 거 정도는 보고싶기는하다.

 
+ 경감님 새해 선물 하나 더 추가ㅋㅋㅋㅋ 넵 진술서는 공문서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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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ige

득템

Les Miserables 2011/12/27 21:41
앙리 지스케의 회고록을 구했음
1831년부터 1836년까지 파리 경시총감으로 있으면서 재임전부터도 언론하고 조낸 퐈이트떴던 사람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바리케이트에서 발각된 자베르의 신분증명서에 서명한 당대 총감 

광희난무하는 짤방을 죄다 긁어다 붙이고 싶지만 영역본이 아니라 불어 원본인 관계로 생략
새해되면 차근차근 해독해야지
아무리 봐도 새해가 밝아도 봄까지는 일거리 안고 달리고 달려야할것 같지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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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i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