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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현재 기준으로 나와있는 번역은 세 종류다.왼쪽부터 문학과 지성사, 문학동네, 지식을 만드는 지식.현재 구입한 것은 문지와 문동에서 낸 2종. 지만지는 아직 보류. 13잘츠 돈 카를로 리뷰에 인용한 건 4막 2장의 펠리페의 마지막 독백, '내겐 아직 하룻밤이 남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학동네.출간순서는 문지-지만지-문동순이고 먼저 읽은 것은 문지판인데 당시에는 문동판이 나오기 전이었고 지만지는 어째서인지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검색해서 나오기는 했을텐데 천 줄 요약판인 줄 알고 아예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켰던 것 같은데 돈 카를로스는 고전천줄 시리즈가 아니라 희곡선이라서 완역된 것 맞음. 문지판과 문동판의 차이는 문지판은 산문체로 되어있는데 반해 문동판은 원서대로 운문체로 되어있다는 것. 실러가..
앞으로 일하기 싫고 도망가고 싶을때마다 이 사진 봐야지ㅠㅠ"돈 많이 벌어서 담엔 오페라 보러오렴" 캡션 달아서ㅠㅠ 선곡이 너무 어려워서 공부하다 말고 갔는데 굳이 부담 안 가졌어도 괜찮았을듯 메인프로그램은 카네기홀 때랑 같은데 앵콜은 가능한 친숙하고 오래오래 불러온 곡들이었고걱정했던 Civil words 좋았다 여리여리하게 조곤조곤 불러주는 소리로 전달되는 것들이 좋았음 가사 읽으면서 링컨 관련해서는 현실이랑 얽혀서 이래저래 마음 복잡했고 맨 마지막 곡, 소몰고 집에 돌아오는 야윈 아버지가 집에 오는 아들대신 전사 소식 듣는 노래 좋았는데 이거 직접 들으니까 마지막 여운 밀려오는 게 너무... 아무튼 좋았다 가곡이라 오페라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노래들이었고 그 범위 안에서 워낙 능숙하시니까...아니 ..
1월 31일 초연하는 창작오페라 남극점 아문센과 스콧이 남극점 최초 발견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 그 이야기 맞음.제대로 기사 읽을 때까지 그래서 햄슨이 아문센인가 스콧인가, 둘 중 하나가 죽었던 것 같은데 누구였지, 같은 영미계니까 햄슨이 스콧인가, 아냐 그럼 비야손이 노르웨이사람으로 나오는 건 좀 이상하잖아, 에이 둘이 부자 관계로도 나왔는데 이 동네에서 그런 고증 의미 있나 등등 멀찍이 떨어져서 관심을 가지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다. 관심을 가지는 둥 마는 둥 했던 건 일단 창작오페라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컸고, 다음은 소재가 너무 관심 없는 소재라서...극한의 땅에 도전한 인간의 놀라운 의지와 희생정신 등등 그런 수식어를 붙이기 좋지만 로마 제국 이래로 유럽인들의 모험은 서방세계 사람이 아닌 입장에..
13잘츠 감상쓰면서 신나게 펠리페-로드리고 독대 장면이 2막의 꽃임을 이야기했는데 새삼 더 얘기하고 싶은 건 프랑스어 버전과 이탈리아어 버전의 차이가 상당히 커서 96 샤틀레 돈 카를로 이야기하기 전에 간단하게 풀어놓고 나중에 내가 보려고. 마클때 햄슨이 베르디는 프랑스어 버전을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고치면서 포사의 마지막 아리아는 하나도 바꾸지 않았죠 했는데, 음표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는 로드리고의 아리아와는 달리 펠리페와 로드리고의 독대는 프랑스어 버전과 이탈리아어 버전이 꽤 다르다. 우선 이탈리아어 버전의 펠리페-로드리고 Restate 연출도 의상도 노래도 전통적인 해석인 걸로 영자막이 딸려있어서 골랐음. 여기 펠리페가 잘츠 돈 카를로의 수도승, 마지막에 카를로를 무덤으로 데려가는 카를 5세 되시겠다..
+ 앞의 글 돈 카를로 2013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4막 2장 - 2/2 세 줄로 정리할 수 있는 5막 엘리자베타 Tu, che le vanità 좋음 하르테로스 완전 좋음카를로놈 빨리 도망가지 않고 뭐하냐ㅠㅠ그래 차라리 천국가서 행복해라ㅠ -끝- 이제 드디어 96 샤틀레 돈 카를로스로 넘어간다!!! 와 신난다!! 햄슨 가발 얼마나 웃긴지 얘기할거야 알라냐 얼마나 작고 귀엽고 못되먹었는지도 프랑스어판 레스타테가 얼마나 좋은지도!!! ....그래도 명색 첫 돈 카를로에다가 입덕작인데 이렇게 끝내면 너무 서운하니까 좋았던 것들 조금만 더 얘기해보고 넘어가자. 먼저 하르테로스의 세상 허무함을 아시는 이여Tu, che le vanità 바리톤을 파고 있는 오페라 늅늅으로 상대적으로 소프라노는 잘 안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