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Les Miserables (65)
HEAL:
스트레스를 받으면 검색질을 시작하고 지를 빌미를 찾아내면서 푸는 관계로 여기저기 뒤지다가 찾아낸 책들. 230 삽화와 해설 레미제라블 교보에만 재고가 있다고 떠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으나 출판사에 책이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자정쯤 되면 고객님 품절 알림 받으실것 같아요라는 답에 주문취소...했는데 여전히 교보 홈에는 품절처리가 안 되어있네? 설마 그 사이에 구한건 아니겠지? 나머지 책은 하루만에 올 책들이었는데 일주일을 기다린게 허무했으나 화는 안 났던 게 이미 중고 매물을 건진뒤라서. 중고는 주문한지 하루만에 도착, 오늘 무사히 손에 쥐었다. 레미제라블의 아이콘인 빗자루를 든 코제트가 어김없이 표지로 등장하는데 어째서인지 일반적인 삼색 그라뎅이 아니라 빨간 그라뎅이라 호러스럽다. 학대받는 가련한 종달새..
원작을 읽는 사람은 자베르가 등장하자마자 작가의 설명을 통해 이 완고하고 인정없고 결벽스러운 경찰이 대대로 내려온 경찰 집안에서 자라온 세상물정 모르는 올곧은 도련님 내지는 범죄자에게 누구를 잃어서 범죄에 대한 증오를 품은 복수의 화신같은 것과는 거리가 천년만년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린이 버전에는 안 나왔던 것 같은 게 원작을 읽자마자 형무소 안에서 카드점을 치는 여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그 여자의 남편은 감옥의 죄수였다는 설명을 보고 아 그래서 이렇게 된 거구나라고 새롭게 깨달아서 처음 뵙네요라고 인사해야할 느낌이더라. 아마도 어린이판에서는 그런 배경을 설명해줘봤자 그래서 나쁜놈이라는거냐 아닌거냐라는 혼란을 줄 수 있어서 생략한 것 같지만 완역판을 읽고서야 알았던 난 충격이었다. 배경을 알고 보는..
JAVERT Now bring me prisoner 24601 Your time is up And your parole's begun You know what that means. VALJEAN Yes, it means I'm free. 뮤지컬 프롤로그의 두 사람. 딱히 경감님 쉴드를 치자는 건 아니고 사실을 지적하자면 parole이 시작되었다는 게 발장의 말대로 이제 자유!!!가 아니라는 건 맞다. 가석방일뿐이니까 가석방에 따른 일정한 감시와 제약을 받게 되는 건데 난 자유야!!라고 하면 그건 좀 아니잖아. 그래서 경감님은 노란 통행증을 손수 건네면서 뒤늦게라도 가석방에 대해 교육시키려고 하는데... JAVERT NO! It means you get Your yellow ticket-of-leave Y..
그는 사무용 책상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 안에는 몇 장의 지폐와 그해에 선거-아라스에서 있었던 대의원 선거-하러 갈 때 사용했던 통행증이 들어 있었다. 레미제라블 1부에서 마들렌느로 살아온 발장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무죄한 샹마띠외를 구하러 가야하나 고뇌하는 부분에서 아라스의 대선거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에 따르면 1820년대 프랑스의 참정권은 일년에 300프랑이상의 직접세를 납부하는 30세 이상의 남자에게 한정되어있었다. 전체 유권자 수는 10만명정도로 30세 이상 남자의 70분의 1, 국민전체의 280분의 1에 해당하는 극히 적은 수였는데 사회복지사업으로 쓴 돈만도 100만 프랑이 넘어가는 마들렌느 시장은 당연히 참정권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루이18세의 왕정기인 1820년대에 리슐리외 내..
읽고 있다. 역사 중에서 가장 관심없던 프랑스 혁명을 파게 된 건 전부 레미제라블탓이다. 관심사가 대체로 동양의 역성혁명에 있기도 했거니와 프랑스혁명은 혁명이 일어났다고 멋진 신세계가 도래하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 잘 보여주는 사례라서 고등학교 세계사 수준에서 더 깊이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레미제라블을 보려면 혁명을 안 건드리고 갈 수가 없더라. 원했던 건 1830 7월혁명 전후의 이야기였는데 책의 논조는 1793~94년이 가장 강하다. 챕터 내내 볼드처리하고 밑줄 그어진 느낌. 뜨거운 시기를 다룬 것 치고는 비교적 담담하게 이어지던 글이 여기와서는 열이 팍팍 튄다. 대충 알고만 넘어간 탓에 로베스피에르=대공포 공포정치=나폴레옹의 등장배경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고 문제의 테르미도르의 반동은 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