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혁명가는 무엇이 되어 돌아오는가

전설의 앙졸라스-실력과 원작 재현도와 더불어 공식영상이란 3분23초짜리홍보영상이 전부라는 점에서 유니콘처럼 그 왜 멋지고 예쁘고 대단하다는 건 알려졌는데 본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면에서-DT졸라스, 아니 DT가 올리비에상까지 받아놓고 밴드한다고 뮤지컬 무대에서 뛰쳐나간지 어언 몇년이더라. 에버턴 경기때마다 올라오는 거친 트윗을 보며 아하 웨일즈 남성은 축구를 볼 때 이런 반응을 보이는구나 관찰하다가 트위터를 접으면서 잠시 잊고 살았는데 라센 레미즈 오디션 소식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런던 레미즈 공홈에 들어갔더니 이러고 있더라.

 

젊어서 급진주의자였던 사람이 나이들면 극보수가 된다더니. 앙졸라스 너마저.

잊고 살아 죄송합니다;; 근데 오빠 살찌신 것 같아요 낸시 언니가 잘 해주시나 보다ㅠㅠ

사진은 런던 레미즈 공식 페북이 올려줬음.

DT가 밴드하러 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축구 보고 테니스 보고 오븐 청소하고 맥주 만들고 개 산책시키고 밴드만 해ㅠㅠㅠㅠㅠㅠㅠ 무대로 오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 징징댔더니 친구가 밴드하러 갔으면 언젠가 돌아오게 되어있다고 위로해줬는데 과연 탁월한 식견이로다ㅠㅠb

친구는 밴드 잘 안 풀리면 자금 딸려서 빨리 올거라고 걱정 말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언본트윈 그럭저럭 잘 나가는 것 같아서 그래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세요 고작 유툽 영상 몇 분과 클립 몇개로 이어진 팬심이지만 내 차마 어찌 댁의 꿈이 망하기를 바라겠소 밴드 대박나고 오래오래 행복하쇼 뒤돌아 울기만했는데 돈 카를로 파느라 소홀해진 사이 자베르하고 있을 줄이야...JN은 요새 뭐 하나 딸 분유값 잘 벌고 있나; 이제는 이유식인가 아님 어린이집?

밴드의 성공유무와는 별개로 뮤지컬쪽에서 그냥 쭉 밴드하게 내버려 둘리는 없고 언젠가 발장이나 자베르로 꼬셔 올 것 같기는 했는데-

막상 자베르로 보니 어색하고 처음 만나는 것 같고 그렇다. 노래는 찾아보니 있긴 있는데 음...이걸로는 잘 모르겠다; 굉장히 젊고 유리로 만든 자베르. 자살씬에서 거의 울부짖는다고 해야할 정도로 격정적임. 라센 자베르 너무 흔들리는 것 같다고 해서 죄송함. 여기에 비하면 굉장히 절제된 자베르셨네요;;; 무대로 보는 거랑 소리로만 듣는 거랑은 또 다르니까 난 일단 판단 보류... 팬덤 반응은 좋은 듯. 

DT 본인은 10년 프로 연기 인생 중 5년이 레미즈였고 발장과 자베르는 꿈의 배역이었다고, 이제 언젠가 발장도? 하고 있음.

인터뷰는 여기  

이건 이번 시즌 발장과 자베르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인터뷰. 

이렇게 보니 DT가 진짜 어리구나하는게 느껴져서 좀 웃었음. 

요새 평균 연령 예순다섯인 분들의 점잖은 인터뷰만 봐서 그런가. 왜 이렇게 산만해ㅋㅋ 인터뷰하다 등 긁지마요ㅋㅋㅋ 

발장역의 배우 영어 발음이 엄청 잘 들려서 깜짝 놀랐다. 내 영어 실력이 좋아졌을리는 없고 배우 발음과 발성이 좋은 건가. 

뭐라는지 당케랑 고유 명사말고는 모르겠는 햄슨 독일어 라디오 인터뷰에 괴로워하다가 모처럼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 있는 인터뷰를 보니 감격스러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