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 24일에서 10월 21일까지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레미즈 라센 기념 전시를 한다는 건 알았는데 갈까말까 멀지도 않은데 시간되면 가봐야지하다가 월요일 밤에야 싸인 들어간 포스터를 판다는 소식을 접했다. 뮤덕이 아니라 서 싸인은 없어도 괜찮은데 굳이 주신다니 아무튼 포스터를 가지고 싶었던 터라 점심때 인사동으로 달려갔다.
보관용 소장용 전시용으로 세 장 샀는데 두장은 테나르디에 한장은 앙졸라스더라. 뽑기 전에 막 세 장 다 자베르 나오면 어떡하지 설레발을 쳤으나 이래서 설레발이 나쁜겁니다, 여러분. 자베르가 나올 때까지 뽑아볼까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지만 배우 팬들이나 뮤덕들에게 폐가 되는데다가 그런 진상질을 할만큼 갖고 싶은 건 아니어서 이쯤에서 만족하고 테나르디에로 붙였다. 그래, 남들 다 승천할 때 혼자 부귀영화를 거머쥐고 오래오래오래 살아남아주겠어. 원작에서도 노예장사하면서 잘 먹고 잘 살았을것 같다니까.
나름 삼색 재현하려고 막스 파리 마테 꺼냈는데 흰색이 없는 건 부르봉 왕가 색깔이라서가 아니라 흰색은 회사에 있더라;
전시 자체는 조촐하다. 공연할때 로비에 전시되기 적당한 수준. 일부러 멀리서 보러 오기에는 좀 아쉬울 수도. 테나르디에 부부와 마리우스, 코제트였나 팡틴이었나의 의상이 전시되어 있고 25주년 관련 사진과 무대미술, 의상컨셉 스케치가 작게 전시되어 있는데 25주년 CD를 들어볼 수도 있다. 친절하게 벽에 영문 가사와 번역이 같이 걸려있는데...음...그게 라이센스 번역 최종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25주년 홍보영상과 기념콘서트 하이라이트 상영도 있는데 바빠서 볼 수가 없었다. 닳도록 본거라도 큰화면으로 보고 싶었는데ㅠㅠ
그리고 아미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하나.
포토존이다.
다른 이미지는 다 25주년 투어버전인 존 로빈스 앙졸라스인데 여기만 DT졸라스인건 뭔가 신의 한수일까 아닐까. 존 로빈스는 이 컨셉으로 사진 찍은게 없었나. 홍보 트위터에서 트릭아트 코너라고 한 게 이걸 말하는 것 같은데 혼자 가서 찍어볼 수가 없었다. 누구랑 같이 갔어도 차마 찍기에는...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구석에 빨간 깃발이 있어서 정해진 위치에 가서 찍으면 당신도 ABC의 벗.
원본 사진은 이러하다.
알리스테어 브래머 얼굴 보정 예쁘게 받았구나.
마침 이때 이어폰에서 DT네 밴드 Unborn Twin노래가 나오는 중이라 속으로 자음 남발.
전시기간 기니까 아무래도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찍어볼까. 근데 누구랑 가야 쪽팔리지 않게 찍어올 수 있을까...0에게도 차마 이건 해보자고 못 하겠다;;
2. 영화 쪽은 새 포스터가 나왔고 좀더 긴 트레일러가 나왔다.
이미 볼 사람은 다 봤겠지만 어차피 두세발 늦게 스크랩북 하듯 쓰는 거니 붙여놓자.
A Little Fall of Rain에서 에포닌 말고 바닥에 누워있는 청년들한테 눈이 더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에포닌 죽는 건 원작이나 뮤지컬이나 진짜 슬픈데 저 시점에서 바닥에 누워있으면 그건 바오렐인가ㅠㅠ 다행인건 즈앙이 DWM을 불러야 하기때문에 이 시점에서 처형당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일까나.
아만다 사이프리드 코제트는 정말 예쁘구나. 캣우먼으로도 그렇게 애잔애잔하더니 앤 팡틴은 금발이 아니라는 것만 빼면 기대되고....러셀 크로 목소리가 원래 저렇게 그르렁거렸나? 노래를 끝까지 안 들려줄 생각인가. 의상은 예쁘다. 전에 봤던 바리케이트 의상에 은사슬 장식이 들어간게 풀 버전인듯. 국민군복 차림의 발장도 보이고 바리케이트 영상도 제대로 된 각도에서 보니 좋다.
새 포스터는 코제트.
익히 쓰이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구도로 1차때 그림에서 이제 사람으로 변한 느낌.
원래 이미지의 커다란 슬픈 눈보다는 새파랗게 떠는 눈이라는 게 닮은 듯 다르다.
3. 미국 개봉일이 12월 25일로 미뤄졌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대로 표시되어있는데 어떨지는 기다려봐야할듯. 가능한 올해 안에 봤으면 하는데 어떻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