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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지름 본문

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 지름

neige 2011. 10. 21. 23:18


스트레스를 받으면 검색질을 시작하고 지를 빌미를 찾아내면서 푸는 관계로 여기저기 뒤지다가 찾아낸 책들.

230 삽화와 해설 레미제라블

교보에만 재고가 있다고 떠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으나 출판사에 책이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자정쯤 되면 고객님 품절 알림 받으실것 같아요라는 답에 주문취소...했는데 여전히 교보 홈에는 품절처리가 안 되어있네? 설마 그 사이에 구한건 아니겠지? 나머지 책은 하루만에 올 책들이었는데 일주일을 기다린게 허무했으나 화는 안 났던 게 이미 중고 매물을 건진뒤라서. 중고는 주문한지 하루만에 도착, 오늘 무사히 손에 쥐었다.


레미제라블의 아이콘인 빗자루를 든 코제트가 어김없이 표지로 등장하는데 어째서인지 일반적인 삼색 그라뎅이 아니라 빨간 그라뎅이라 호러스럽다. 학대받는 가련한 종달새가 아니라 어느 크리스마스 아침 몽페르메이유 사람들은 여관주인 일가가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는데 끔찍한 현장에 경악하던 사람들은 퍼뜩 종달새라고 부르던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표지; 실물을 보면 코제트의 슬픈 눈이 더 무서워보인다.

19세기 프랑스 소설이 전공인 저자가 파리에서 썩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구입한 1879년판 유그판 삽화 레미제라블에 낚여서 그 동안 위고 선생님은 왜 이리 잡담이 많아ㅠㅠ하고 울면서 던져뒀던 레미제라블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이 책. 뭐든 일단 지르면 덕질에 다 장작이 되고 불씨가 된다는 게 주제는 아니고 단순히 빵훔쳤다가 은촛대받고 회개한 도둑이야기라는 주된 플롯을 빼고도 책 세권분량은 될 위고의 잡담이 그냥 잡담이 아니라 당시 사회에 대한 분석과 자료와 사상이 담겨있으니 그걸 알고 읽으면 레미제라블 완전판도 재미있다는 게 주제에 가깝다.

불문과 대학생이었던 시절에 저자가 원문을 읽다가 기어이 포기한게 그랑테르의 장광설이라는 부분에서 웃으며 공감했다. 각잡고 그랑테르 술주정을 분석이라도 해볼까하다가 나도 집어던졌기 때문에. 그랑테르도 19세기 파리의 대학생이시라 술주정치고는 쓸데없이 인텔리해서 단어 하나마다 각주를 달아야 할 지경인데 그게 또 술주정이다보니 앞뒤가 맞는 것도 아니라서. 아무튼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은 논문도 아니고 전공자가 본 전문비평서도 아닌 덕질의 기록이다.

원작 각 권의 구성을 그대로 따라가며 줄거리 소개와 삽화 그리고 저자의 해설이 곁들여져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얕았지만 그래도 이런 소소한 수다에 목말랐던 참이라 즐겁게 읽고있다. 개중에 정말 궁금해했던 질문에 대한 답도 있었는데 대체 발장이 훔친 빵은 무슨 빵이었을까에 대한 답.  퍼블리크에 가서 빵을 사들고 나오다가 뻘하게 궁금해졌는데 저자는 친절하게도 무슨 빵인지 알려줬다. 그래 나만 궁금했던 게 아니었어! 답은 샹파뉴라고 번역되어있는데, 깡파뉴 campagne가 맞지 싶다 champagne랑 스펠이 비슷...한데 일어 번역인데 가나가 다르지 않나; 어쨌든 발장이 삽화에서 움켜쥐고 있는 시골빵은 깡파뉴. 밀가루와 호밀이 섞인 빵이라고 한다. 우리식으로하면 꽁보리밥은 아니고 쌀알이 셀 수 있을만큼 섞인 보리밥 정도가 되려나. 퍼블리크에서 팔고 있으니 다음에 가면 사먹어봐야지. 이런 빵값이 당시에 얼마였는데 고기등 다른 영양공급원이 없었던 하층 농민이 하루에 먹어야하는 빵의 양은 얼마나 되고 그런 관계로 발장의 수입은 그 식구가 간신히 굶어죽지 않을 돈이었다-는 식의 사소하지만 덕질하자면 궁금한 이야기들이 있으니 어찌 읽으면서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자베르에 대해서도 발장과 같은 뿌리에서 뻗어나온 비참한자들 중 하나로 인식하면서 널리 알려진 비독이 모델이었다에서 끝나지 않고 흥미를 드러내면서 장 주네까지 슬쩍 건들고 가는 부분도 있고. 자베르를 컴퓨터적인 인간이라고 묘사한건 흠 글쎄 싶지만 저자는 49년생이신 어르신이시고 책이 처음 나온게 87년 재간되게 94년이면 동의는 할 수 없어도 납득은 가는 비유다.  

ABC에 대해서도 혁명계와 낭만계를 짚어주는데 꼬박꼬박 늙은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보쉬에때문에 웃프기도 하지만-진짜 노학생은 바오렐 아닌가 그래도 보쉬에는 대머리라서 그렇지 스물다섯밖에 안 된 파릇한 아가라고ㅋㅋㅋ 졸리는 어리다 치지만 동갑인 그랑테르한데는 노학생 안 붙이면서 왜 보쉬에만ㅋㅋㅋㅋ 정작 바오렐은 아무리 천재라서 열여섯에 대학에 입학했다쳐도 스물일곱인데 보통의 대학입학연령을 생각하고 거기에 11년을 더하면...;-그랑테르에 대한 현대독자들의 시선을 헤아리는 부분도 있고 스스로가 자코뱅은 될 수 없었음에도 앙졸라스를 찬미할 수 밖에 없었던 위고 자신의 투영이 그랑테르에게 있지 않을까하는 시선도 재미있었다. 확실히 최후의 허락하겠나?는 강했지. 심정적으로 그랑테르처럼 혁명 그거 ㅅㅂ 신이 있으면 왜 굳이 그렇게 피를 철철 흘려야 역사가 굴러가는데? 신 치사하다 혁명 버려!라고 생각하는데도 그랑테르의 허락하겠나-에는 정말 쿵. 특정세계의 필터로 봐서가 아니고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현재를 보고 있으면 앙졸라스의 순수한 이념도 부럽고 아름답고 반할 것 같고 회의주의자 주제에 목숨 걸고 믿고 사랑할 존재를 만나 함께하는 그랑테르도 부럽고 이쁘고 안스럽고 그런거다.

도형수, 그리젯, 도시빈민의 현실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그게 어떻게 일관된 주제를 형성하는지는 이미 생각은 했던 거지만 다시 짚어주니 좋고 가브로쉬나 코제트를 통해서 그려지는 당시 하층계급의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꽤 유용하고 위고 선생님이 그렇게 열과 성을 쏟으신 워털루나 파리의 비속어 그리고 하수도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노력을 기울여 묘사했는지 이해는 갈 것도 같다. 특히 하수도는 그런 의미라서 그래서 음음. 이해만 간다는 거지 위고 선생님 그 디테일을 조금만 더 기울여서 그분에 대한 배경도 좀더 구축을 해주시지 그랬어요하는 마음은 그대로다. 물론 어떤 상징으로서 존재하는게 경감님이라서 인간적인 묘사를 덧불이지 않았고 그게 경감님의 캐릭터를 더 강렬하게 만들어준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좀...좀 뭐가 있어야 덕질을 해도 할 거 아니에요 선생님ㅠㅠ 이건 무슨 진수 없이 촉 승상님 덕질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아무것도 없어ㅠㅠ

흥미롭게 풀어가고는 있고 페이지수도 근 500페이지에 가깝지만 일단 원작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한 장면에 대해서 한페이지 정도로 묘사하고 있는 수준이라 좀더 좀더 써주세요하고 조르고 싶은 부분이 몹시 많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줄거리 소개를 줄이고 더 심도 깊은 덕질의 증거를 보여줬으면 좋았겠지만 일본도 마찬가지로 완역판 읽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고 더 상세한 해설을 하자면 원본의 몇배로 두꺼워져야할거고 논문 수준이 될테니까 팔기 힘들겠지ㅠㅠ 저자가 슬쩍슬쩍 언급해놓은 덕분에 보고 싶은 자료들이 더 많아졌다. 특히나 파리 경찰국장 지스케의 회상록같은 건 정말 읽고 싶은데 아마 프랑스어로 되어있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고등학교때 프랑스어 공부 더 열심히 할걸 그랬나? 그 정도 수준으로 읽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닐것 같은데 으으 어디 논문이라도 뒤져야하나. 아무튼 당장 급한 갈증은 채워줬으나 난 아직도 목이 마르고...

책 맨 뒤에 삽화를 작가별로 구분해놓은 것은 친절한 배려. ABC팬들이 22세가 아니라 52세로 보인다고 개탄을 금치 못하는 ABC의 벗들의 삽화는 릭스의 작품인데 앙졸라스의 최후 장면을 극적인 구도로 아름답게 그린게 의외로 같은 릭스?! 앙졸라스와 그랑테르의 최후는 원작대로 그렸으나 어쩐지 눈물이 나는 그림은 위고선생님도 마음에 들어했다는 브리용-하는 식으로 작가별로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위고선생님 그렇게 공들여서 앙졸라스 묘사해놓으시고 그 그림이 흡족하셨다 이거군요; 그리고 어쩐지 경감님은 원문의 묘사에는 헤어스타일에 대한 언급이 없음에도 삽화마다 일관되게 머리숱이 심히 적어보이는데 그럼 00년 레미제라블의 존 말코비치 경감님의 후반 헤어스타일은 배우 본인의 편의때문이 아니라 삽화의 디테일을 살린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물론 뮤지컬의 참한 포니테일은 고증위반인게 확실하지만 그래도...그래도 머리는 있는게 좋기는 한데...그럼 나는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두 대머리 캐릭터를 모두 좋아하고 있다는 건가...취향 일관성있네ㅋ 

레미제라블 다락원 클리프노트 

명작 고전을 판다는 장점이려나. 원서로 살까하다가 논술교재로 번역된 게 있어서 한글로 읽자 싶어서 질렀다. 단순히 논술교재라서 요약과 논점제시정도겠거니 하고 샀으나 몹시 끌리는 분석과 문장들이 있어서 예상외의 득템.

-수백 년에 한 번 꼴로, 한 작가가 너무도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문학상 하나의 새로운 전형이 되는 인물을 이끌어내곤 한다. 초서는 판다루스를, 빅토르 위고는 자베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위고는 코제트에게 보상을 한다. 그녀의 산타클로스는 늙은 죄수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동화와 똑같은 선물-세상에서 가장 큰 인형과 벽난로 밑의 금화-을 가지고 온다. 더욱이 그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계속될 것이다. 위고가 지금 펼치는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들 중 하나지만 언제 들어도 만족스럽다. 

-범죄자를 신속히 처단한 앙졸라와 좀더 완전한 세상을 꿈꾸는 그의 애처로운 상상력은 이런한 동기 없는 살인의 공포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동지를 처형한 사실은 그가 품은 이상의 절대 순수성과 정직성을 강조하지만, 위고는 우리에게 무고한 시신들의 축 늘어진 머리를 결코 잊게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베르와 마리우스는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들'축에 끼지 못하며, 따라서 그들에 대한 발장의 태도는 계속 모호하다. 

-ABC의 동지들은 밝고 용감하게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죽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사실 그들이 헌신할 일은 많았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었고, 이처럼 보다 완전한 삶에 대한 꿈이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더욱이, 위고는 프랑스가 그들의 꿈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그들 세대의 꽃을 잃었다는 점을 암시한다.

-정다운 별빛 속으로의 탈출이 지닌 보다 깊은 뜻은 카론과 성 미카엘 대천사처럼 더 나은 삶의 문턱을 지키고 서 있는 테나르디에와 자베르의 존재에 의해 강조된다. 테나르디에는 언제나 발장의 범죄적 분신이었으며 지금도 일순간 그의 악의 마술이 다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새로워진 발장의 면전에서 테나르디에의 영향력은 퇴조한다. 발장은 양순하게 자유로 통하는 문을 연다. 복수의 천사 자베르는 더욱 무자비한 문지기지만 부활의 날에는 언제나 심판이 천국에 선행되어야 한다.

-이미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진 발장은 진정한 르블랑이 되었다. 이름도 없고 오직 하느님에게만 속해 있는 '하얀' 남자. 주교를 향한 사랑, 코제트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가 바리케이트에서 보여준 인류에 대한 사랑이 그를 무지와 악의 구렁텅이에서 빼냈다.
대조적으로, 자베르는 늘  사랑을 두려워하고 불신했다. 사랑은 사물을 왜곡하고 바꾼다. 사랑은 규칙에 맞지 않는다. 길을 잃은 고독한 경찰관은 조직적이고 불변인 것에서만 안정감을 느낀다. 그가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구석에서 자기에게 따뜻한 자리를 내주고 다음에 할 일을 정확히 지시해주는 법이다. 이제 엠마오로 가는 도중의 계시처럼 그는 법이 전부가 아니고, 법조차도 머리를 숙이고 그 자신까지도 양심에 위배되는 일을 하게 만드는 강력한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 사랑의 빛은 그가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파괴적이다. 
자베르와 한 몸인 '정의'는 비평가 조르주 피루에의 말처럼 "그 본질에 모순되는 이질 집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 … 자선의 지배가 시작되려면 정의의 지배는 파괴되어야만 하고. 장 발장이 살아나려면 자베르는 죽어야 한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패배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변형이다. 발장은 자베르를 사랑함으로써 그를 죽이지만 살리기도했고, 하느님의 정의는 인간적 정의에 대한 자베르의 범죄를 보상해줄 것이다. 



인형 선물 부분은 내 안에 한 가닥 남은 소녀의 마음을 직격으로 건드리는 부분이라 읽어도 읽어도 좋은데 나만 좋은게 아니었구나 싶고, ABC의 최후를 단순히 애조에 젖어서 자기희생에 골몰한 걸로 보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고, 카론과 미카엘의 비유도 오오 싶고 특히 마지막의 분석은 공감 백만번. 고뇌에 찬 죽음에 대해 정신이 이상했나보다-라고 신문에 실린 건 부끄럽고 만다 쳐도 발장한테까지 그런 소리를 듣다 보니ㅋㅋㅋ 서역 경감님 2차 창작중에서 사후세계가 괜히 3대 메인스트림에 들어가는게 아니라니까-나머지 둘은 발장이 세느강에서 누굴 건졌는데...랑 툴롱에서 24601이랑 젊은 간수보가 있었는데...일거다; 좀 찾아보다가 접어버려서;; 더구나 뮤지컬에서는 무대에서 죽은 사람들이 다들 빛으로 올라가는데 경감님만 없다. 25주년은 그래도 기념공연 경감님 바비칸 경감님 퀸즈 경감님에 오리지널 경감님까지 네명의 경감님이 피날레에서 같이 노래했지만 10주년에서의 경감님은 홀로 고개돌려서 뒤를 보고 완전히 관객모드로 돌아가 계신다. 테나르디에 부부는 안 죽어서 그렇다치지만 그 뻘쭘함이란;; 극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쳐도 불만인 피날레. 원작을 더 좋아하는 입장에서 보면 발장의 구원이 신의 뜻에 합당한 사랑의 실천이라면 신께서도 당신의 사랑의 결과로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던 어린;양을 품어주셔야 마땅한 일이 아니냔 말이다.  

논술교재답게 생각해볼 문제로 던져놓은 물음들도 각잡고 서술을 하자면 꽤 재미있게 생각하고 써볼만한 문제라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내가 고등학생일때 생각하면 답 못할 질문이 더 많은데 요즘 애들은 이런거에 답할 수 있단 말이야? 위고의 편집자중 한 사람인 마리우스 프랑소아 귀야드는 <레미제라블>의 무질서 뒤에는 견실한 틀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이 소설의 구조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런거에 대답을 할 수 있을리가....있나 싶지만 논술교재로 쓰려고 산건 아니니까.
 
단 몇몇 고유명사가 익숙하지 않게 번역된 부분이 있어서 바오렐이 바호랄, 푀이가 페일리로 되어있다. 바호랄 뭔가 아랍계같은 건 귀엽다치고 보쉬에(대머리)라고 설명을 달아놓았다. 성직자이자 조사문학의 대가 보쉬에에서 따온게 아니었나? 대머리라는 뜻이야? 어째서?? 그 대가도 대머리였나? 갖은 이름으로 마리우스뿐만아니라 독자도 헷갈리게 하는게 보쉬에지만 개중에 독수리L'aigle로 부르는게 귀여운 게 보쉬에가 입닥쳐말포이R!하고 술주정하는 그랑테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자 그랑테르가 에글르 드 모aigle de Meaux 네 앞발을 치우거라하고 대거리하는게 어울려서였는데 어 아무튼...;  


두 권 다 꽤 재미있어서 지른 보람이 있다. 이제 위시리스트에 남은건 펭귄클래식판이랑 새로나온 영역판, 그리고 내년에 나올 예정이라는 열린책들판인가. 책장을 새로 들여놓으면 뭐하나. 살 책은 5배수로 늘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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