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원손에 대한 마음은 애증일까나. 본문

三國志

원손에 대한 마음은 애증일까나.

neige 2008. 1. 21. 01:41

吳錄曰
恪長七尺六寸,少鬚眉,折頞廣額,大口高聲

<오록>에 이르기를
(제갈)각은 키가 칠척육촌이고, 수염과 눈썹은 숱이 적으며,
콧날은 깎아지른듯 하고 이마는 넓고, 입은 크고 목소리는 높았다.

三國志 卷六十四 吳書十九 諸葛滕二孫濮陽傳

...제갈씨 집안 사람들이 키가 컸던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이 집안 사람들의 미모도에 대한 한줄기 긍정의 힘이 무력해지려 합니다;;
많이 애정을 더해 전두엽이 발달한 모 탐정님과 흡사한 외모였을거야-라고 생각하려해도
이쪽도 사실 호감형이나 미남형은 아니고 보면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수염은 적고 입은 크고에서 자꾸만 민물에 서식하는 모종의 어류가 생각나는걸요.

뭐, 그래도 저는 호족기반이 두터운 오나라에서 비록 나라를 말아먹었을지언정,
한가닥 해보려했던 제갈각을 마냥 미워하지만은 않습니다.

육손한테 "잘난 내 발목 잡지마셈"으로 요약되는 길고긴 편지 보내놓고서 육손이 언짢아하자
가만히 근신하면서 영감(...) 죽기를 기다리는 그 속 뻔히 보이는 처신도,
그런 주제에 '우리 집안의 숙부님'께 매우 신경을 쓰는  그 유치함도,
뭔가 잘 좀 보여 칭찬받으려고 깜냥 넘는 일을 벌린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거든요.

이런 걸 데리고 일을 해야했던 육손에게는 꽤 골치아픈 아이였겠지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