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삼국지의 어떤 판본, 혹은 어떤 매체의 것을 좋아하나요?(ex: 용랑전, 창천항로, 조조전, 이문열 평역 본 등등)진순신의 <제갈공명>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 미묘하게 담담한 문체도 좋고 요즘 아무리 그분을 까는게 대세인듯 떠드는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을 중심을 잡아준 책이기도 하고요. 조만간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먼산)
6. 세 나라 중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듭니까?
좋아하는 사람의 숫자를 따지면 오나라쪽입니다만, 그래도 그분이 일당백이신지라 촉이죠. 이 집단도 재미있는 면이 많거든요.
7. 세 나라 중 어디가 제일 마음에 안듭니까?
굳이 고르자면 위? 너무 빨리 정비가 되어버린 감이 있는데다가 아직 깊이 파들어가기 어려운 거리감이 있습니다....만 세나라 말고 진나라 하면 안 될까요;;;
8. 주군으로 삼는다면 이 사람이 제일 좋다.
...헌제폐하. 귀엽지 않나요, 이 분? 3분의2 쯤은 농담입니다; 으으음....술을 못마시는데다가 성질도 무서워서 손권밑에 있기는 싫고-이 동네 기후도 별로고, 배타는 것도 싫고요-, 그렇다고 유비한테 홀려서 분골쇄신하기는 인생 좀 억울하고 눈에 띄지 않는 말단 관리로 조용히 산다는 전제 아래 조씨부자.
9. 가장 마음에 드는 장수는 이 사람!
클래식하게 조운이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여몽님!!!
10. 제일 마음에 드는 모사는 이 사람!
모사의 범주에 넣어야 할까 살짝 고민 되지만 육손.
11.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이 사람!
우리 군사님 우리 승상님 우리 그분!
12. 이 사람이 아버지였으면 좋겠어!
우리 군사님이지요. 죽도록 열심히 일할게요, 아버님, 월급은 안주셔도 되어요.
13. 이 사람이 오빠/언니였으면 좋겠어!
오빠라면 여몽! 언니라면......주도독님(히죽)
14. 이 두 사람이 형제간이면 좋았을텐데.
조운과 승상님. 개인적으로 조운은 도원결의 못 했다고 형제에서 빼놓는게 서러워서 형제를 맺어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조범이 있으니까 괜찮아라기에는 어쩐지 억울하고 이왕하려면 우리 승상님이랑 의형제해도 괜찮지 않을까하고요.
15. 이 두 사람이 군신간인 걸 보고 싶었다!
조승상과 군사님. 닮은 듯이 반대로 걸어갔는데, 둘이 대면한 적은 한번도 없는 인연.
순욱처럼 끝났을까요?
16.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여기.
연의에서의 군사님 데뷔, 박망파싸움에서 적벽, 주도독 분사까지(아니, 전 주도독님도 좋아해요-_ㅠ)
17. 이 사람이 내 선생님이라면 좋겠다.
군사님이라고 답하고 싶지만 그 분이 실망하시는 건 또 차마 못 볼 것 같고, 제갈근 형님을 스승으로 모실래요. 아이의 타고난 성질에 한탄은 하실지언정 손은 안대시는 게 마음에 듭니다.
18. 이 사람이 내 연인이라면 좋겠다.
아....솔직히 연인으로 괜찮은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을까요. 다들 바빠서;;; 개인적으로는 여범오라버니. 인물 좋지 옷 잘입지 젠틀하지 돈 많지 오래 살지, 괜찮을 것 같아요.
19. 가장 세다고 생각하는 장수.
여, 여포?
20. 안목이 제일 넓었다고 생각하는-스케일이 큰?-사람.
귀 큰 그 분. 크건 넓건 간에 측량이 안 되어요, 이 사람의 천하는-_-
21. 이 사람만은 정말 싫다.
얼굴은 대추빛, 눈썹은 봉의 눈썹, 수염이 아름다운 그 분.
어쩌면 여몽 사랑은 이 사람에 대한 반발심에서 시작된 걸 수도 있을정도로.
물론 지금은 여몽 자체를 몹시 사랑하고 있습니다>ㅁ<
22. 나는 이 사람하고는 어쩐지 매번 싸웠을 것 같다.
위의 그 분. 대놓고 싸우거나 한다기 보다는 스치는 것 자체를 피했을 것 같지만서도.
마주하고 으르렁대는 거라면 손권일까요. 이 사람이랑 싸우는거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집을 홀랑 태운다든가 문을 흙으로 발라버린다든가 칼을 휘두른다든가 귀양을 보내버린다든가 하기는 하지만 또 그런 반응이 일일히 오는 것도 재미있고 말이죠;
23. 주군으로 절대 모시고 싶지 않은 군주는?
귀 큰 유씨. 분명히 보자마자 반하겠지요, 이 분의 인덕에.
그리고 근로기준법따위는 먹히지도 않을 과로와 혹사의 길로 스스로 걸어들어갈겁니다.
24. 만약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장수/모사?
이 상태 그대로라면 모사일수밖에 없겠죠. 행정쪽이나 병참...
승상을 위해 병참의 달인이 되겠습니다!!
염철도 견직도 공작도 배우라시면 배우고 하라하시면 할게요.
25. 만약 삼국지의 시대로 간다면 누굴 만나고 싶은가요?
군사님.
어릴떄 태산이나 낭야로 가서 꼬맹이를 모셔다가 이런거저런거요런거를 해보고요.
융중시절에 가서 밤에 몰래 밭갈아 드리고 장작패다 드리고 물독 채워드리고 밥상 차려드리는건 좀 고려해보고 꿩이며 토끼도 잡고 약초도 캐다가 뒷문에 놓아드리고요.
출사하신 뒤에는 일단 건강진단 정기적으로 해드리고 시시때때 철마다 보약 챙겨드리고요.
...그래도 오장원은 정말 못 갈것 같아요-_ㅠ
26. 이 사람은 스스로 불행해 했을 것 같다!
방통.
죽는 순간에 정말 어이없지 않았을까요.
27. 호위병/보디가드로 삼고 싶은 사람은?
능력이나 이런거 다 떠나서(?) 즐거움을 위해 좌 여몽 우 감녕
28. 가장 잘생겼을 거 같다 베스트?
주도독님.
처음에 군사님 한댔다가 엎어서 조금 감정이 있기는 하지만 양조위의 주도독님이 공개된다면 그대로하악하악할게 눈에 선합니다;
29. 가장 술버릇이 나쁠 것 같다 베스트. 어떤 술버릇일까요?
같다-가 아니라 손권이 제일 나쁘잖아요.
억지로 술 권하고-더불어 술잔 안 받았다고 죽이겠다고 하고-, 남들 술에 떨어져 쓰러진 다음에도 마셨던거 보면 3차까지가 아니라 끝장을 보는 상사였고, 술주정하고 방화, 술자리 대화로 꼬투리 잡고, 술먹다가 부하 옷 벗기고 더듬고, 뭐, 잘난척인들 없었겠나 싶지만요.
30. 술친구하고 싶은 사람.
여몽 >ㅁ<
엄청 귀엽게 취할 것 같아요. 욱 하는 성질만 안 건들면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고 임관한 뒤에는 돈도 잘 벌었으니까 술값도 잘 낼것 같고 인생경험 풍부한 아저씨. 소주에 탕 같은걸로 내내 얘기해도 좋을 사람.
31. 이 커플링을 보고 싶다.
여몽육손/육손여몽
...진짜 고픕니다 능력자님들 오파님들 오나라엔 斷金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_ㅠ
32. 이 커플링만은 정말 싫다.글쎄요...모처의 육손**물이라든가 하는건 컬쳐쇼크였던지라 좀 무섭고 그 외에는 뭐 딱히 정말 싫어 라고 할 만할걸 아직 보지 못했기때문에 유보입니다.
33. 가장 슬펐던 장면은?오장원오장원오장원오장원오장원오장원오장원
오우삼은 양조위를 승상으로 <오장원>도 찍어라-아님 장예모가-_ㅠ
34. 가장 화가 났던 장면은?수염 긴 사람이 형주 뺏길 때.
뒷치기고 양다리고 간에 여몽육손이 잘 한거고 댁이 잘못한거 라구요
그거 뺏기고 우리 승상님이 고생고생그고생OTL
비등한 것이 귀 큰 사람이 이릉에서 불에 그슬렸을때.
우리 군사님이 가지 말랬는데 가서 갔으면 이기기라도 해야 덜 밉지
그 병력 그 군수품 다 날리고 지는 모자란 아들 두고 꼴랑 죽고
남은 우리 군사님만 고생고생고생그고생OTL
35. 가장 기뻤던 장면은?으으음...제게 삼국지는 비극이라서 고르기 쉽지 않지만 그나마라면 연의에서 백약을 얻을때 일거에요.
36. 가장 조마조마했던 장면은?
역시 연의에서 군사님이 동남풍 부르고 도망갈때-나중에 올릴테지만 우리 소리에서 이 부분이 꽤 즐겁습니다.
37. 가장 애처가였을 것 같은 사람은?
......군사님? 아니 꼭 부인이 미인이어야지 애처가인건 아니잖아요. 대교소교 두고 보면.
아, 여포가 있구나. 여포요.
38. 나와 가장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법정.
은혜는 두배로 원한은 열배로-가 아니라 일단 잊지 않는다는 점에서.
39. 이런 매체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김용의 영웅문은 10년에 한번씩 리메이크 하는 중국방송사들. 삼국지 좀 뜨르르하게 다시 찍어줄 수 없겠니? 솔직히 94년 건 제작비가 막 쏠린 티가 나서 군사님이 메인 아닌 부분은 민망해서 못 보겠더라. 여몽의 형주 공략 보다가 비웃었단 말이다-다시 만들어 좀! 흑심은 보는 사람이 알아서 필터두고 볼테니 그냥 클래식하게 만들어줘.
40.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육손....이랄까요.
전임자들이 줄줄이 요절하는 바람에 최고위직에 올랐지만 오르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군의 총명이 흐려질때까지 살았던 것도 운이 나빴고.
따지고 보면 유년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죠.
41.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몽.
자기를 사랑하고 키워주는 주군을 만났고 한껏 능력을 발휘했고 좋은 후계가 뒤를 이었고.
거기까지 오른건 운보다도 노력이 더 컸다고 생각되지만 노력하는 이 사람에게 운도 와준게 아닐까요.
42. 충분히 살지 못했다, 요절해서 더욱 슬픈 사람은 이 사람!여몽님!!!
그냥 주욱 당신이 군사 맡고 육손이 내정외교 맡는 체제로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43. 나라를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갈각.
실제로 말아먹었죠. 삼분지이쯤.
44. 이 사람의 배우자는 불행했을 것 같다.단금 이인과 혼인한 두 자매.
강남 제일 미녀인들 뭐해요. 남편이 형부/제부랑 더 친해. 남편이 더 예뻐. 거기다 둘다 요절해.
45. 자식복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너무 많아서; 군사님도 주도독도 손권도 유비도.
46. 마음에 드는 무기나 서적, 도구는?(아이템?^^)
백우선, 학창의. 거기에 승상이 쓰시던 붓이라든가 승상이 앉으셨던 호상이라든가 승상이 입술을 대셨던 찻잔이라든가 수저라든가(퍼억)
47. 스스로 강해져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은?
승상님.
강해지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일것 같지만요...
48. 잠버릇이 제일 나빴을 것 같은 사람은?
세설신어에서는 위왕전하시라지만... 그래서인지 이분일 것 같기도 해요.
예민한 분이고 섬세한 분이고 열정적인 분이니까.
49.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하루를 보낸다면 무얼 할 것 같나요?
아...음...으으으......1차북벌 전 준비기간의 승상 곁에서 일할래요.
일당 같은 건 안 주셔도 좋지만 굳이 주시겠다면 일에 지쳐 잠든 어깨에 승상의 학창의만 살포시 덮어주시어도 로얄몬켈R급따위 필요도 없습니다. 아니 잠깐, 벗어주시면 승상이 추우실테니 나중에 고이 걸어두시면 제가 알아서 집어갈께요.
50. 마지막, 드디어 50번! 한 마디!
와-작성하다 쉬고 하다 쉬고 1년 넘은 것 같습니다;
문답 만들어주신 미로님께 감사드리고-
삼국지에서 피고 진 숱한 꽃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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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miro
출처 http://www.samguk50.w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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