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빈 찬합 한중 육손 등장 한중왕 번성 순욱의 죽음은 씁쓸하기는 한데 이 드라마의 순욱 캐릭터가 제대로 정립이 안되어버리는 바람에 그냥 쓰던 모사 하나 등돌려서 버린 기분. 순욱은 처음부터 조조와는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한 가지만은 분명했고 그 한 가지가 맞지않는 조조에게 헌신한 자기 평생의 의미가 그야말로 내용 없는 빈 찬합그릇마냥 허망해지는 그 깨달음이 순욱의 죽음이 주는 비감의 원인인데 여기서의 순욱은 그냥 조조의 제1 모사로 사마의에게 바톤터치해주고 떠나야할 사람 정도가 되어버렸다.상서령부 뜰에서 독사 나오는 설정부터도 참 스산하니 그랬지만 뭐 아무튼. 참 잔인스러운게 산 사람에게 빈 찬합을 안겨 죽음으로 몰고가서는 죽은 사람 앞에 제수를 담은 찬합을 들고가는 조조라니 주인 손에서 떨어지는 칼이 ..
촉파였다. 이미 읽었던 삼국지들을 다시 읽으면서 보통 아깝다 애통하다라고 느끼는 대목은 요 근래 2, 3년동안은 여몽의 죽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신 삼국도 그럴 줄 알았는데 백제성 부분에서 결국 새벽에 혼자 꺽꺽 울어버렸다. 물론 신삼국의 여몽 죽음 부분은 충격과 공포로 뭐라고요??를 외치게 되는 부분이라서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신 삼국의 백제성은 ..... 쇠잔한 유비가 아두의 아둔함을 안타까워하는 것 까지는 그냥 보고 있었는데 너는 보통의 집안에서 태어나는 것이 더 행복했을 거라면서 아들의 뺨을 쓸어주는 부분에서 울컥. 거의 처음으로 유비가 아들에게 보이는 아버지다운 애정이 이제서야 드러나다니. 더 이상 어찌해볼 수 없는 시점에서 체념하면서도 끝내 감추지 못하는 연민. 그리고 승상을 불..
마초 영입 입촉 유비 각성 단도부회 자경공.... 마초 영입에서 이숙이 등장 안 하고 군사님이 직접 가셨다. 어라. 뭐 원래 본인이 가려던거 이숙 보낸 거니까 아주 엇나간 건 아닌데 아니 그런 위험한 일에 어떻게 우리 군사를! 군사는 가지 마시오ㅠㅠ하는 유비가 좀 좋았던 부분이라 좀...아무래도 신 삼국의 수어는 미묘하다. 사이가 나쁘다는 건 아닌데 군사를 대하는게 이건 제대로 끝까지 보고 나서 짚어봐야할 부분인듯. 어쨌거나 군사님이 직접 갔으니까 당연히 결과는 성공. 마초 얻고 유비는 드디어 입촉. 이걸로 융중대의 세 단계중 두 단계는 완수한 상황인데 유비는 형주를 얻었을때만큼 기뻐하는 빛이 없다. 방통의 죽음으로 인의와 대업 사이에서 길을 정한터라 해설처럼 이전의 주군이 아닌 진정한 군왕으로 거듭난 ..
맹덕님이 보고계셔를 연출하며 등장시켜준 허저...치고는 조조쪽 군이 활약했어야할 전쟁이 모두 대사로 처리되었다 돈형의 일생 최고의 장면이었을 눈알 삼키는 부분도 덕분에 생략... 순욱의 캐릭터가 미묘하다 구호경식지계는 그렇다쳐도 서주 침공건에 관한 발언은...어차피 여기서는 서주학살은 없었던 것처럼 묘사되었으니 별 상관 없으려나 그동안 아낌없는 양민학살 장면을 보여줬으면서 서주를 이렇게 처리한 건 조조의 과오를 슬쩍 가리려는 의도인가 의심하는 촉파 한마리 조운 등장...공손찬은 대단찮게 여기는 소년장수가 주인을 잘 못 고른걸 뒤늦게 깨닫고 공손찬 몰래몰래 유비의 군사라고 마음 정하고 만나는 게 어쩐지 비밀연애같아서 좋아했는데 여기서는 몰래고 뭐고 훈훈하게 서로 반했어요-인정했다 모드다 공손찬 앞에서 눈빛..
조조-진궁 이혼이별 우금-이전, 하후돈-하후연, -조인-조홍 등장 유비 굴욕 삼연타 관우 데뷔 조조-유비 대화 손견-손책-손권 등장 여백사를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려고 헉헉대면서 풀베는 조조는 현실감있었다. 가볍게 베고 슝 도망가는게 아니라 사람 하나를 죽인 무게가 이렇다 보여주는 것처럼 끙끙거리면서. 태우려고 하다가 소나기가 와서 못 태우고 폐가에서 여백사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 들어갔는데 그건 조조가 악인이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좀 군더더기라는 느낌. 내내 뒤에서 불평만하는 진궁도 그렇고. 그런데 태우면 오히려 연기때문에 눈에 띄지 않나? 아무튼 조조를 죽이려다가 칼만 꽂아두고 떠나는 진궁. 진궁이 여백사 사건때문에 조조를 버렸다는 건 연의의 설정이지만 이게 아주 뜬금없지만도 않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