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on Carl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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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가 입구였다면 맥베스는 덫ㅋ이전까지만해도 뭐지? 뭐지? 발가락만 적시고 여유롭게 놀다가 맥베스에 그만 발목을 덜컥 잡혀서 삽시간에 턱밑까지 잠겼다가 아냐 살아있는 3D는 안 파 무서워서 못 파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른단말야 발버둥 쳐서 지금은 숨은 쉬고 살고 있음01 취리히 맥베스는 전통적인 가마솥을 둘러싼 마녀들이 나오는 그림 대신 여러가지로 신선과 파격을 오가는 연출을 한 버전인데 여기서 엄청 예쁘다 ( mm 요 근래 올라오는 맥..
이왕 밖에 나왔으니 제일 가까운 햄슨 공연을, 특히 오페라를 보고 싶었다마침 3월에 메트에서 라 트라비아타 하길래 신나서 예매함사실 라 트라비아타는 내 최애작도 차애작도 애정작도 아니고 특히 이번 시즌 메트 라 트라비아타는 전설의 레전드 05 잘츠 라 트라비아타의 리바이벌이고 하니 목적은 오로지 햄슨의 제르몽이었음05 잘츠 라트라비아타는 연출이나 무대나 두 주연의 노래나 다 너무나 좋고 현대 오페라 역사에 남을 공연이었고 향후 다른 오페라 연출에도 ..
저번에 브링힘홈도 그렇고 바리톤 버전 베르테르도 그렇고 신기한거 찾아서 하실 때 종종 있는데 이것도 그 중에 하나. 프랑스어판 일 트로바토레 일 발렌...프랑스어니까 르 투르바...아무튼 프랑스어. 익히 아는 이탈리어판 일 트로바토레의 성공 후에 프랑스에서 그거 프랑스어로도 만들어주심 안 될까요? 물론 발레는 꼭 넣어주시고요! 의뢰를 하자 베르디가 거기 응해서 작업을 한 것, 이탈리어판과 비교해서 아주체나의 음악..
+앞의 글[Don Carlo] - 돈 카를로스 1996 샤틀레 1결론부터 말하자면 독대씬만큼은 난 13잘츠보다는 96샤틀레가 더 좋음. 나한테는 최애 독대씬이기도 하고. 96샤틀레의 독대는 프랑스어 버전과 이탈리아 버전을 반반 썼는데 다른 건 온전하게 프랑스어판을 살렸으면서 왜 여기만 이렇게 된걸까 궁금하긴함. 베르디가 이것도 초연 직전에 고친건가 했지만 초연 악보 찾아보면 이게 아니라 이전에 올린 그 샤랄라 행복한 버전이 원전이..
때가 왔다 이제 96 샤틀레 이야기를 해보자....기 보다는 이러다 영영 못할 것 같아서 짧게 짧게 남겨두려고.프랑스어 버전은 돈 카를로스라고 발음하고 표기도 Don Carlos로 하는데 구분하기 귀찮으니; 이후 쓸 때는 카를로로 쓰겠음.먼저 96샤틀레의 의의는 5막 프랑스어버전으로 초연 직후 삭제된 부분들을 대부분 살려냈다는데 있다.발레가 빠져있고 로드리고와 펠리페의 독대가 변형되어 있어서 프랑스어 완전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4막1장의 엘리자베타..
국내에 현재 기준으로 나와있는 번역은 세 종류다.왼쪽부터 문학과 지성사, 문학동네, 지식을 만드는 지식.현재 구입한 것은 문지와 문동에서 낸 2종. 지만지는 아직 보류.13잘츠 돈 카를로 리뷰에 인용한 건 4막 2장의 펠리페의 마지막 독백, '내겐 아직 하룻밤이 남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학동네.출간순서는 문지-지만지-문동순이고 먼저 읽은 것은 문지판인데 당시에는 문동판이 나오기 전이었고 지만지는 어째서인지 구입할 생각을..
앞으로 일하기 싫고 도망가고 싶을때마다 이 사진 봐야지ㅠㅠ"돈 많이 벌어서 담엔 오페라 보러오렴" 캡션 달아서ㅠㅠ 선곡이 너무 어려워서 공부하다 말고 갔는데 굳이 부담 안 가졌어도 괜찮았을듯 메인프로그램은 카네기홀 때랑 같은데 앵콜은 가능한 친숙하고 오래오래 불러온 곡들이었고걱정했던 Civil words 좋았다 여리여리하게 조곤조곤 불러주는 소리로 전달되는 것들이 좋았음 가사 읽으면서 링컨 관련해서는 현실이랑 얽혀서 이래저..
1월 31일 초연하는 창작오페라 남극점아문센과 스콧이 남극점 최초 발견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 그 이야기 맞음.제대로 기사 읽을 때까지 그래서 햄슨이 아문센인가 스콧인가, 둘 중 하나가 죽었던 것 같은데 누구였지, 같은 영미계니까 햄슨이 스콧인가, 아냐 그럼 비야손이 노르웨이사람으로 나오는 건 좀 이상하잖아, 에이 둘이 부자 관계로도 나왔는데 이 동네에서 그런 고증 의미 있나 등등 멀찍이 떨어져서 관심을 가지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다.관심을..
13잘츠 감상쓰면서 신나게 펠리페-로드리고 독대 장면이 2막의 꽃임을 이야기했는데 새삼 더 얘기하고 싶은 건 프랑스어 버전과 이탈리아어 버전의 차이가 상당히 커서 96 샤틀레 돈 카를로 이야기하기 전에 간단하게 풀어놓고 나중에 내가 보려고. 마클때 햄슨이 베르디는 프랑스어 버전을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고치면서 포사의 마지막 아리아는 하나도 바꾸지 않았죠 했는데, 음표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는 로드리고의 아리아와는 달리 펠리페와 로드리고의 독대는&nbs..
+ 앞의 글 돈 카를로 2013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4막 2장 - 2/2세 줄로 정리할 수 있는 5막엘리자베타 Tu, che le vanità 좋음 하르테로스 완전 좋음카를로놈 빨리 도망가지 않고 뭐하냐ㅠㅠ그래 차라리 천국가서 행복해라ㅠ -끝-이제 드디어 96 샤틀레 돈 카를로스로 넘어간다!!! 와 신난다!! 햄슨 가발 얼마나 웃긴지 얘기할거야 알라냐 얼마나 작고 귀엽고 못되먹었는지도 프랑스어판 레스..
가곡뿐이지만 거기다 미국노래는 그럭저럭하다쳐도 Civil Words라니 초하드코어한 선곡.... 내가 이거 중계해주는거 듣다가 관뒀던 것 같은데...ㅋ.....ㅋ.........이건 예습을 하기도 어려운건데....와 무슨 생각이시지 기획사는 무슨 생각인가 뭘 믿고 이런 하드한 프로그램을 짠거야...ㄷㄷㄷㄷㄷ연초 MSM 마클 5명 중에 4명이 한국학생이었는데 설마 그래서 한국=성악덕들의 나라 이렇게 오해하는 건 아니겠지 그..
+ 앞의 글 돈 카를로 2013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4막 2장 - 1/2로드리고가 죽고 난 다음이라 흥미가 없어서 미룬 건 아니고 할 말이 많아서 미루다 보니 여기까지 미뤄졌음. 레미즈 돌아오기 전에 이쪽 정리를 해두려고. 펠리페가 신하들을 거느리고 감옥에 몸소 찾아와 카를로에게 검을 돌려주며 화해를 청한다. 로드리고의 계획대로 펠리페는 로드리고를 반역자로 알고는 쓰라린 마음으로 처..
예브게니 오네긴. 아직 한 계절은 더 이른 감이 있지만. 나는 텍스트 제일주의자라서 소설이든 시든 희곡이든 원작이 있을 때는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원작이 최고시다 원작을 읽자-고 생각하지만 오네긴은 아직도 원작을 안 읽었다. 한 번쯤 읽긴 읽어야지 언제까지 러시아 문학한테 도망만 칠 건가 싶긴 싶은데 아직은... 좀 나중에. 발레로도 유명하지만, 바리톤이 주인공인 오페라로 바리톤 덕질을 하려면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인데, 당연하지..
지난 번 브링 힘 홈 이후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뮤지컬 넘버들을 녹음한 음반에 브링 힘 홈이 있었더랬다. 뮤지컬 넘버라서 굳이 관심 안 가지고 곡목도 안 보고 넘겼던 음반이었는데 막상 브링 힘 홈이 있는 걸 보니 궁금하잖아.녹음시기는 1996년, 아직 풋풋한 마흔살. 샤틀레 극장에서 (목소리가) 아주 예쁜 로드리고 하시던 좋은 시절에 낸 음반이다.브링힘홈이라고 들었는데 시작하자 마자 어...편곡이 되어있네...
루소에게 평생 연금을 주려던 루이 15세의 일화에서처럼 오페라는 왕과 귀족들에게 사랑받는 장르였다. 그러나 오페라 자체를 귀족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면 프랑스 대혁명 이후 오페라는 반동적이라는 낙인이 찍혀 폐기당했을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라모나 륄리처럼 혁명 이전 궁정음악가로 프랑스 오페라를 주도했던 이들의 전통은 분명히 혁명과 함께 지워져서 최근에 와서야 재발굴되고 있고,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귀족의 저택과 극장에서 일반 대중에..
프랑스어는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지 못 하시는지라 영어 인터뷰다!! 몹시 반가움!! <-독일어 배울 생각 아직 없음 아서왕의 캐릭터 설명이랑, 아서왕 전설하면 떠오르는 기사와 왕의 이미지대신 상징적이고 현대적인 무대를 택한 Graham Vick의 연출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계심. 아서가 상징하는 이상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하시는 걸 듣고 있으면 이래서 아서왕 하고 싶어하셨구나 또 약을 사게 된다...
1부 올라오고 두 달 만에 2부가 올라와서 솔직히 까먹고 있었다...;여기 인터뷰의 분위기와 업계 특성상 특별히 재미있는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대체로 아는 이야기인 데다가 이분이 대답하다 딴 길로 몇 번 새셨음ㅋㅋ 하필 태어난 곳이 작은 동네라 거기 어디 있는지 매번 설명해야 하는 거ㅋ 팬은 아닌 누가 그 동네 가본 적 있다면서 거기서 태어나서 클래식 음악을 해서 유럽 무대에 서고 있다는 건 엄청나게 먼 길을 간 거임ㄷㄷㄷㄷㄷ 하..
사랑에 빠진 마리우스를 두고 그랑테르가 오페라보다 재미있다고 낄낄거리며 분위기를 흐리자 앙졸라스가 정신 차리라고 하는 이 말, 라센에서는 오페라처럼 살 건가?로 번역되어서 어...좀...운율이 날아간 건 둘째치고 의미가...했는데 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이 한 줄이 이제는 신경이 쓰여서 앙졸라스가 말하는 오페라, 그랑테르가 말하는 오페라가 뭔지 궁금해지지 뭔가.여기서 마리우스는 너도 그녀를 봤으면 내 맘 알 걸?하고 반박하다..
밖에는 꽃이 피었고 아껴둔 사쿠라모리 잉크를 만년필에 채우는 계절이 돌아왔으니, 사람 죽는 돈 카를로는 좀 미뤄놓고-이제 죽을 사람도 하나밖에 안 남기는 했지만- 좀 행복하고 달달한 거. 어릴 때 호움즈라고 표기가 된-어딘가에 장음 표시가 들어갈 것도 같은데 어디다 넣을지 기억이 안 남-오래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처음 읽었을 때 4개의 서명의 결말이 불만스러웠다. 아니, 그 많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