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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Carlo/TH

160302

neige 2016. 3. 3. 01:59






앞으로 일하기 싫고 도망가고 싶을때마다 이 사진 봐야지ㅠㅠ

"돈 많이 벌어서 담엔 오페라 보러오렴" 캡션 달아서ㅠㅠ 


선곡이 너무 어려워서 공부하다 말고 갔는데 굳이 부담 안 가졌어도 괜찮았을듯 

메인프로그램은 카네기홀 때랑 같은데 앵콜은 가능한 친숙하고 오래오래 불러온 곡들이었고

걱정했던 Civil words 좋았다 여리여리하게 조곤조곤 불러주는 소리로 전달되는 것들이 좋았음 

가사 읽으면서 링컨 관련해서는 현실이랑 얽혀서 이래저래 마음 복잡했고 맨 마지막 곡, 소몰고 집에 돌아오는 야윈 아버지가 집에 오는 아들대신 전사 소식 듣는 노래 좋았는데 이거 직접 들으니까 마지막 여운 밀려오는 게 너무... 아무튼 좋았다 가곡이라 오페라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노래들이었고 그 범위 안에서 워낙 능숙하시니까...아니 근데 소리 안 작잖아 울림도 엄청 좋은데? 지붕이 날아가는 그런 건 아니지만 마클때 들었던 호흡이나 노래 시작하기 텀이나 자세같은 거 생각나는데 너무 좋아서 성악할 일 없는데도 귀한 스트리밍을 차지해도 되나하는 죄책감이 조금은 덜어졌음  


마클때마다 농담처럼 독창회에는 가수가 셋이에요 오른손, 왼손, 피아노-그랬는데 

진짜 음반으로 들을 때랑 다른 게 피아노랑 케미가 너무너무 좋음ㅠㅠㅠㅠㅠㅠㅠ 

이전 독창회들에서 이 케미를 알았으면 훨씬 재미있게 봤을텐데ㅠㅠㅠㅠ 

진짜 좋은데 다들 너무 자주 박수를 빨리치는 것이었다 왜죠ㅠㅠㅠㅠ왜 곡마다 박수쳐ㅠㅠㅠㅠㅠㅠㅠ 

이왕 치기시작한 거 딱 3초만 더 기다렸다쳐도 될 것 같았는데ㅠㅠㅠㅠㅠ너무 숨차게 박수침ㅠㅠㅠㅠㅠㅠ

 

긴 감상은 정리가 안 되니까 따로 두고 엉엉 보고나서 탈덕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무슨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진짜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계속 살아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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