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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iserables

111201 연극 레미제라블 봤음

neige 2011. 12. 3. 00:54

마담 자베르의 이름을 알아냈다.
Le droit. 아, 남성형이니 마담이 아니시네.

꽤 오래 기다렸지만 기다린 것 치고는 기대를 상당히 내려놓고 봤다. 레미즈 원작 자체가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 올리기에는 적합한 작품이 아니고 장르는 다르지만 이미 26년째 무대에 올라오고 있는 뮤지컬도 그런 한계 때문에 원작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애초에 폭풍감동하고 울면서 나올 연극을 기대한 건 아니다. 지르지 않아도 후회하고 질러도 후회한다면 지르고 후회하자는 덕질의 경험에서 나온 결정때문에 일단 보자고 마음 먹었던 것. 11월 30일이 첫공이었고 sns 평들은 대체로 후하지 않았으며 홍보도 좋게 말해 고전적이고 솔직히 말해 무기력했으므로 기대를 내려놓고 관람 시작. 자리는 통장이 희생한만큼 좋았음. 

고전 원작의 정극이라는 홍보대로 대사나 구성은 기본적으로 원전을 기초로 했다. 천사가 되거나 악마가 되거나, 주교보다 높이 오르거나 도형수보다 낮게 떨어지거나-하는 발장이 새로 태어나는 중요한 부분부터 마리우스와 질노르망의 갈등의 소도구인 남작 명함도 등장해준다거나하는 소소한 부분까지 원작에의 충실성을 놓고 본다면 생각 이상으로 괴이한 재해석은 없이 원작 그대로 큰 흐름이 진행이 되는 편이다. 그덕에 원작에서 좋아했던 부분과 대사를 직접 보고 있다는 점은 좋았다.

그래서 만족했는가-라고 하면 절대 아님.

이 아래로 치우친 시각에 근거한 쓴소리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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