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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your parole's begun You know what that means 본문

Les Miserables

And your parole's begun You know what that means

neige 2011. 10. 2. 16:52
JAVERT 
Now bring me prisoner 24601 
Your time is up 
And your parole's begun 
You know what that means. 

VALJEAN 
Yes, it means I'm free. 

뮤지컬 프롤로그의 두 사람.
딱히 경감님 쉴드를 치자는 건 아니고 사실을 지적하자면 parole이 시작되었다는 게 발장의 말대로 이제 자유!!!가 아니라는 건 맞다. 가석방일뿐이니까 가석방에 따른 일정한 감시와 제약을 받게 되는 건데 난 자유야!!라고 하면 그건 좀 아니잖아. 그래서 경감님은 노란 통행증을 손수 건네면서 뒤늦게라도 가석방에 대해 교육시키려고 하는데...

JAVERT 
NO! It means you get 
Your yellow ticket-of-leave 
You are a thief. 

VALJEAN 
I stole a loaf of bread. 

JAVERT 
You robbed a house. 

VALJEAN 
I broke a window pane. 
My sisters child was close to death 
And we were starving. 

경감님의 교육도 문제가 있는게 가석방의 의의와 목적에 대한 설명은 없고 대뜸 노란 통행증 가져가라 하면 이해가 안 가겠지. 법리적으로 보자면 한 덩이의 빵을 훔친 건 절도가 맞는데 일몰 이후, 심야에 잠긴 빵집의 유리 한장을 깨고 빵을 훔쳐간 건 강도에 해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절도와 강도는 한 글자 차이라도 그 벌의 무게는 상당히 크게 달라지기때문에 발장이 저지른게 강도냐 절도냐는 중요한 문제지만 레미제라블은 법정공방전이 아니라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사회에서 약자에게 가혹한 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방점은 steal을 rob으로 정정해주는 자베르의 친절한 형법기초개념정리가 아니라 조카들이 굶어죽어가고 있었다에 찍혀있다. 그리고 위고 선생님은 조카들의 결말에 대해 스산하기 그지없게 묘사해주셨지...

JAVERT 
You will starve again 
Unless you learn the meaning of the law. 

VALJEAN 
I know the meaning of those 19 years 
A slave of the law. 

JAVERT 
Five years for what you did 
The rest because you tried to run 
Yes, 24601. 

음, 사실 법의 의미를 안다고 안 굶주릴거라는 보장은 없다고 경감님에게 태클을 걸고 싶어지지만 발장이 대신해주고 있으니 넘어가자. 19년 징역에 대해 강도죄로 5년 복역했고 나머지 14년은 탈옥때문이라고 꼼꼼하게 짚어주는 자베르. 보통 기억하기를 빵 한 덩이 훔쳤는데 19년 징역이라니 무슨 법이 그래 발장 불쌍해ㅠㅠ가 되는데 사실 세 번 탈옥까지 했는데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물론 빵 하나 훔쳤는데 5년형은 죄에 비해 형이 과하고 첫 탈옥의 이유가 조카들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서 그건 확실히 마음 아프지만. 당시 툴롱 감옥의 수용한계와 발장의 복역태도나 툴롱 시청 동상을 떠받쳤던 공로때문일지 가석방 제도가 지금과 다르기 때문일지는 위고선생님이 1810년대의 가석방제도에 대해서는 수다를 안 떨어주셔서 모르겠다. 애초에 샹마띠외 잡아서 괴롭히는 거 보면 아무리 지문감식도 아직이고 DNA는 그게 뭐야?할 시대고 하다못해 사진과 신상정보로 구성되는 기초데이터도 못 갖춘 시절이라고는 해도 당시의 전반적인 법률체계가...ㅇ<-<

[VALJEAN]
My name is Jean Valjean

[JAVERT]
And I am Javert
Do not forget my name!
Do not forget me,
24601.

발장이 자기 이름을 말할 때 배우 혹은 버전에 따라서 숑발숑;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는데 불어 배운지 하 까마득해서 왜 장발장이 숑발숑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악ㅠㅠ삼국지는 한자니까 모르는 건 확인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데 레미즈는 불어는 아예 모르다시피 하니까 답답해죽겠네ㅠㅠ 장은 아무튼 프랑스에서도 장 아니었나? 소설에서는 경감님이 젊을때 항구도시에 있는 감옥의 간수보로 일한 적도 있었다,고 깔아줘서 발장의 가석방 당시에는 경감님이 이미 툴롱에 없었을 거라는 짐작을 하게 하지만 뮤지컬처럼 발장의 가석방때 경감님과 발장을 대면시키면서 내 이름을 잊지마라, 날 잊지마라하고 스토커인증을 하는 경감님을 보여주는 변형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꽤 쓰이고 있다. 아무래도 초반부터 배치해주고 각인을 시켜줘야하는 캐릭터니까 그 편이 편하고 좋기는 하겠지...만 난 경감님은 1800년쯤에 이미 툴롱 떠난 걸로 보고 싶어서.

처음 들었던 레미즈 뮤지컬 OST가 멜*에서 제공되는 OBC라서 프롤로그에서 테렌스 만의 자베르가 Yes, it means I'm free라는 콤발장에게 너무 표독스럽게 NO!!!하고 자르고 나오던 게 인상적이었다. 다른 버전 들어봐도 그렇게 독한 NO는 없는 것 같은데 문제는 OBC 경감님의 존재감은 그 NO가 전부라는거. Stars는 아예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 Javert's suicide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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