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Les Miserables (65)
HEAL:
앙졸라스와 마리우스 공개 그래 원작 불문 절세미인 캐릭터만큼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루기 힘든 캐릭터도 없지. 캐스팅의 포인트는 결국 노래니까. 앙졸라스는 바오렐이 입었던 빨간 웨이스트코트를 입었다. 그랑테르도 멘느 성문갈 때 입었던데 아베쎄 애들이 공동구매라도 한 거 아닐까하는 설을 슬쩍 밀고 싶어졌음. 뮤지컬의 정체불명 금장식 조끼에 비하면야 고증은 충실한데 저 시대 댄디들 옷도 참 자비 없구나 싶다. 허리라인이 날씬하지 않으면 입기 괴롭겠지; 그냥 봐도 팔 올리기 편하지 않을 것 같고 밥이라도 많이 먹으면 숨 쉬기 힘들것 같은데. 원작에 빨간 옷을 입었다는 말도 없지만 안 입었다는 말도 없으니 고증미스는 아닐거고 대놓고 생쥐스트에 비유되고 있기도 하니 자코뱅 의상을 입는 것도 이치에는 어긋나지 않고 뮤..
야호 이러다 일일일레미즈포스팅이라도 하겠는데? 우선 레미즈 영화 의상을 제작하는 Sands Films studios에 대한 짧은 기사. 레미즈 이야기는 정말 몇초뿐이고 마들렌느 시장인듯한 휴 잭맨이 기대만큼 꺄악할 시장님은 아닌데-너무 말라서 그런가 케이트 앤 레오폴드때의 미모를 기대했건만ㅠㅠ 하긴 그게 벌써 십년도 더 전이지ㅠㅠ 이래서는 M sur M 사교계의 시장님 사생팬들이 집에 쳐들어갈 일이 있을것 같지 않아ㅠㅠ- 이미지 자체가 너무 예뻐서 선덕선덕하게 한다. 다 아름답고 일하는 곳 냄새나서 좋지만 부재료가 들어있는 서랍장이랑 말굽자석에 붙여놓은 핀 보여줄때 내 안에 미라 된지 오래인 소녀심의 칠대봉인중 두개가 풀리고 마지막에 나온 수놓은 흰 드레스 보고 세개째가 풀리는 걸 느꼈음. 그리고 에포닌..
일하느라고 개표방송 못 보다가 이제 결과 확인. 내 표가 사표가 되지 않은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만 뭐 그리 엄청 기쁘지는 않구나. 다행히 별 스캔들은 없었고 무난하게 일을 하는 후보여서 괴로워하면서 표를 주지는 않았는데 난 솔직히 그 당이 이번에 색깔 바꾼 당만큼이나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투표장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는데도 관계자 모두가 또랑또랑하고 친절해서 좋았다. 특히 알바하는 학생 중 정문에 있는 학생은 에버랜드에 온 기분이 들게 명랑하게 안내해서 귀여웠음. 선거인 명부에 서명할때 쓰는 칸 만들어놓은 자도 신박했다. 저번엔가 누가 잘못 서명해서 기사나고 그래서 피드백이 된 건가. 얼불노 DVD 주문했음. 초회판본 같은거 별로 탐나지 않아서-에폭시 스티커를 어디다 쓴단 말이냐 차라리 윈..
쿠르페락 트레일러짤. 지금 프루베르를 맡고 있고 마리우스와 앙졸라스 커버를 하고 있는 Fra Fee가 쿠르페락. 앙졸라스 프린시펄이었고 혼자서 발장도 자베르도 앙졸라스도 팬텀도 라울도 다 할 수 있는 Killian Donnelly가 콩브페르. 새삼스럽지만 둘다 대문자로 써놓으니 이름 더 어려워보인다. 그렇게 양웹을 다녔어도 쿠르페락 이름에 Y가 들어간다든가 콩브페르 이름에 R이 두개 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미처 인식을 못 했는데; 갑자기 이름에 R이 두개가 들어가는 콩브페르가 술먹었을 때 R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개그가 퍼뜩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대체로 앞에서 세글자 정도 보고 구분하고 있었고 앙졸라스나 그랑테르도 스펠 가물거릴때가 많고; 괜찮아 자베르는 쓸 수 있고 레글르의 레글르, 레글르, 에글르, 보쉬..
그리니치에 코끼리 등장. 코끼리를 재현해주다니 제작 발표 이후로 처음으로 진지하게 영화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코끼리 뱃속의 아이들 부분 시대상을 살린 것도 적절했지만 정말 무섭고 절묘해서 원작에서 인상깊었는데 무대에서는 사라졌던 걸 영화에서 그려줄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는데. 고양이는 어디로 갔어? 문답까지 나오면 진짜 소름돋겠지. 백조이야기 나올때 목 안쪽이 뻐근해져서 책 놓고 쉬었는데 그 두 꼬마들도 나오는걸까. 툴롱과 M sur M과 생미셸가와 뮈쟁, 그리고 바리케이트를 두근거리면서 기다려보자.
글쓰기폼이 바뀌었구나. 티스토리는 왜 적응할만하면 바꾸고 또 바꾸는거냐; 나 그새 다 까먹어서 스킨도 디폴트로 쓰고 있고만 그만 바꿔. 아 급 어색하네 ; 세상에 줄 바꿈 되는 것 좀 봐. 이러지말기;;; 일일일레미즈 포스팅...같은 건 할 리가 없고 영화 멤버들의 노래가 유툽에 꽤 돌고 있길래 하나 투척. 현재로서는 급 에디 레드메인의 마리우스가 기대된다. 꿈꾸듯 사랑하는 청년으로나 친구들을 애도하는 생존자로나 양쪽 다. 러셀 자베르는 아무래도 나와봐야 알 것 같고; 앙졸라스는 어...음....상태고 그랑테르는 당최 어떤 ER을 그리려는 건지 모르겠음. 아무래도 너무 예뻐서 위험해. 어차피 나는 적벽 개봉전까지 금성무 공명 머리 크고 새카맣고 5:5 가르마라고 투덜댔으면서 막상 개봉하고는 - 특히나 적..
드디어 러셀자베르샷이 떴다! 아 근데 경감님 왜 이리 지쳐보이시나. 발장이 60이 넘어도 다들 50대로 보는 반칙동안에 사기캐라 말년에는 열한살 나이 차이가 무색했겠지만 어째 표정이...24601 이 자식 쫓아다니는 것도 고달프다´_` 하는 표정이지. never rest해도 안 지치는 게 경감님 아니었나. 뭐 아직 연기 안 들어간 부분일수도 있고 갑자기 살 빼느라 러셀 크로가 지쳐서 그런걸 수도 있고; 시상식 사진보고 깜놀했는데 약간은 안심이 되지만;;; 문제는 사이드번이 없다! 볼이 말끔하다! 아마 포니테일도 없는 것 같은데 뒷태를 보여달라! 프록코트입고 말위에 앉았으면 뒤에서 허리라인을 감상하는게 법도 아니냐. 자베르가 탈 말 고른다는 트윗에 누가 헐 자베르는 말 안 타요! 타면 안 돼!하니까 왜 안..
휴 잭맨 발장의 What Have I Done. 일단 머리카락이 없으니 정말 커보이는구나 머리 아래 몸이 왜 이리 길어; 확실히 시청 동상쯤은 너끈히 떠받치고 마차도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의 발장은 출옥 당시에는 길고 지저분한 장발인데 영화버전은 짧다. 이쪽이 고증에 맞으려나 전반적으로 고증을 제대로 하려는걸까. 그럼 O2처럼 경감님 포니테일은 없어지는 건가. 수십년 유행에 뒤처진 고증미스라도 경감님 포니테일은 청순포인트라서 없으면 아쉬울텐데. 그러고보니 너무 흉악한 짤인가. 그래도 휴 잭맨이니까 어딘지 모르게 잘 생긴 흉악함이라 생각하고 보면 잘생겨 보인다. 내가 본 24601중에 제일 흉악해보였던 건 O2의 알피 보 발장이었다. 혼자 사는 백인 남성. 사회와 격리되어 고독한 생활을 하며 ..
레글르 드 모군의 고향인 모 지방의 보쉬에가. 그 보쉬에는 아베쎄의 보쉬에가 아니라 주교 보쉬에겠지만-. 구글맵 발음표기가 몹시 프랑스발음스럽다 Ça Ira 완료했음 바쁘기도 했지만 실패원인은 욕심을 부려서 분량이 늘어났던 것. 근데 다 쓰고 생각해보니까 이거 분명히 팬덤에서 최소 열두번은 다뤘을것 같은 부분이라 아 차라리 좋은 2차를 찾아 읽는게 시간 대비 효용이 나았으려나 싶음. 괜히 끝내고 답글 달겠다고 마감선을 잡아서ㅠㅠㅠㅠㅠ(죄송합니다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분에 근 3주간 ER을 정리하다가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났는데 앙졸라스가 마지막에 R 손 안 잡아주고 뭐 이 새퀴야 어디서 덤으로 묻어가려고 나가서 혼자 실컷 술 퍼마시고 살아하고 뿌리쳤으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는 하다 다른..
n년만에 처음으로 손 푸는 거라 분량조절부터 실패해서 나눠서 업로드. 아마 3편 정도로 끝낼듯;;;;;; 일단 글과는 큰 관계가 없는 부르봉 왕가의 국가, 앙리4세만세. 그랑테르가 취하면 이 노래를 개사해 불러서 공화주의자인 친구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데 웅장한 연주곡도 있고 합창도 있지만 이게 제일 그랑테르다웠다. 혁명버전도 있고 왕정복고버전도 있는데 대놓고 프랑스의 왕자들이 돌아온다거나 하는 제목으로 변형된 것도 있어서 그랑테르의 노래가 불쾌감을 준건 가사가 문제가 아니라 노래 자체의 상징성때문이지 싶기도 하다. 샤를 10세도 처음에는 나름 왕자님이었지;;; 제목을 따온 혁명기의 노래 Ça Ira는 번역에 따라서 괜찮아, 이길거야, 우리 해낼거임 등등이 있지만 역주에서 본 잘 될거야라는 해석이 제일..
뭔가 날짜 숫자가 비현실적이다. 2000년 이후로는 연도 숫자를 볼때마다 항상 SF보는 기분이기는 했다만; 금요일에 회사에서 잡을까봐 도망치듯 퇴근해 교보로 달려가서 푀이 때문에 찍어놓은 책을 다시 보려고 찾았는데 없었다. 팔렸는지 아니면 안 팔려서 창고로 보냈는지. 문제는 교보 그 서가 그 자리에 몇달을 꽂혀있던 책이라 아 이 책에 그 내용있었지 하는 책이라 찾을 방법이 없다. 그런거 있지 않나. 매일 버스에서 얼굴을 보는데 이름은 모르는 그런 사람. 그 책이 그랬다. 정확하게 1830년대 프랑스 산업사회를 탁 집어서 보여주는 책이었으면 바로 샀을텐데 그건 아니었고 혁명 이후 도시화, 7월왕정기의 산업발달, 노동자 현실 같은 게 두어챕터정도 쏠쏠하게 나와있었는데 제목도 개론강의에서 볼만한 특징없는 이름..
제대로 쓸만큼 읽은 건 아닌데 일단 스트레스를 풀어야할 필요가 있으니까 짧게 릴랙스 릴랙스 릴랙스 위액 넘어오지 마라 릴랙스 프랑스어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관계로 오독과 오역의 가능성이 높음 한강의 자살자 문제가 이슈가 되듯이 세느강의 자살자 관련 문제도 지스케 재임시절에 경찰로서는 꽤 골치 아픈 문제였는지 회상록에 언급을 하고 있다. 특히 7월혁명 이후 1831년부터 1836년까지 자살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하는데 지스케는 그 원인을 정치적인 혼란과 어지러운 세태로 인한 절망과 광기에서 찾고 있다. 확실히 7월혁명 이후 산업발달로 인한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혁명에는 동참했으나 이익에는 소외당한 하층 민중의 생활고와 사회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기는 했는데 시대불문 자살의 원인이라는게 ..
이라는 책을 산 건 사실 M sur M 관련해서 써먹으려고 산 건데 당장은 써먹을 수 없으니 설날맞이 풍속 몇 개. 이 책 자체가 프로방스 지방의 농민들의 풍속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12월 31일은 성 실베스트르 축일로 자정을 기다려 새해의 소망을 비는 순간. 사람들은 서로 껴안고, 겨우살이 가지를 손에 들고 환희에 찬 덕담을 나눈다-고 한다. 이런 훈훈한 풍경은 M sur M보다는 뮈쟁에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겨우살이와 호랑가시나무를 함께 모아 설날의 화환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런걸 팔러 다니는 꼬꼬마들이 있을테니 ABC 아가들중에 누가 꽃다발 한 바구니 다 사가지고 와서 다 돌리고-보통 쿠르페락이 챙기려나, 개중에 보쉬에만 호랑가시나무 잎사귀에 새해 ..
앙리 지스케의 회고록을 구했음 1831년부터 1836년까지 파리 경시총감으로 있으면서 재임전부터도 언론하고 조낸 퐈이트떴던 사람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바리케이트에서 발각된 자베르의 신분증명서에 서명한 당대 총감 광희난무하는 짤방을 죄다 긁어다 붙이고 싶지만 영역본이 아니라 불어 원본인 관계로 생략 새해되면 차근차근 해독해야지 아무리 봐도 새해가 밝아도 봄까지는 일거리 안고 달리고 달려야할것 같지만........ㅇ
...에 대한 포스팅이면 좋겠으나 그냥 의문이 더 많은 잡담 사실은 일하기 싫어서 딴짓 푀이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이것저것 찾아 보고는 있는데 부채 공장 노동자라는 게 애매하다. 1860년대 기준으로 파리에서 노동자가 다섯명 열명을 넘는 공장이 10%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통계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보다 30년전 푀이가 일했던 부채공장도 공장보다는 공방에 가깝지 않았나 싶기는 하다. 고로 처음 레미즈를 읽었을때 푀이=노동자=미싱은 돌고도네=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의 이미지와는 좀 달라진다. 사실상 푀이가 살아있던 시기에서 16년 후에나 공산당선언이 나오는거니까 아직 계급의식 없이 학생들하고 어울리면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폴란드만세를 외치면서 바리케이트로 오는 게 가능했던 건데... 프랑스의 산..
오디션 공고가 났다 오디션 정보를 보다가 얼마전에 마찬가지로 공고가 난 레미즈 영화 코제트 오디션 정보가 생각나서 풉 달리 웃은 게 아니라 JN이 이거 내가 나설 차례임!하고 싱나는 트윗을 했던 게 있어서 그러니까 키 190이 넘는 바리톤에 이전 배역은 공장장과 브루종과 그랑테르와 자베르였던 사람이 코제트를 하시겠다 그래 적어도 하늘에 계신 퐁메르시 남작은 아들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완전 든든하잖아ㅋ 해들리 프레이져도 혹시 레미즈 영화에 자베르로 출연할 계획 없냐는 팬의 질문에 제가 자베르로 출연할 확률보다는 코제트로 출연할 확률이 높을거에요라더니 이 양반들이 왜 코제트만 가지고 그래ㅋㅋㅋ 내년 11월부터 후년 9월까지라는 공연 일정도 나왔는데도 엎어지지 않으려나 정말 하려는 건가 의심이 갔는데 런던..
마담 자베르의 이름을 알아냈다. Le droit. 아, 남성형이니 마담이 아니시네. 꽤 오래 기다렸지만 기다린 것 치고는 기대를 상당히 내려놓고 봤다. 레미즈 원작 자체가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 올리기에는 적합한 작품이 아니고 장르는 다르지만 이미 26년째 무대에 올라오고 있는 뮤지컬도 그런 한계 때문에 원작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애초에 폭풍감동하고 울면서 나올 연극을 기대한 건 아니다. 지르지 않아도 후회하고 질러도 후회한다면 지르고 후회하자는 덕질의 경험에서 나온 결정때문에 일단 보자고 마음 먹었던 것. 11월 30일이 첫공이었고 sns 평들은 대체로 후하지 않았으며 홍보도 좋게 말해 고전적이고 솔직히 말해 무기력했으므로 기대를 내려놓고 관람 시작. 자리는 통장이 ..
생각해보면 보쉬에가 제안한대로 코랭트에 바리케이트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ABC의 벗들이 배드엔딩을 맞을 거라는 암시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루 온종일 술을 먹고도 "여기다 세워 위치가 좋아!"라고 한 말에는 틀림이 없어서 입지로는 최적이었다는 사실은 보쉬에의 타고난 재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금발의 아름다운 혁명의 화신 앙졸라스는 "대리석 같아서" 그냥 멀리서 침흘리고 보게만 되는데 스물다섯에 대머리가 된 보쉬에는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우쭈쭈하고 밥이라도 차려주고 싶어진다 누나가 해치지 않아요ㅋㅋㅋ .....본격적으로 뭘 쓸 건 아니고 출근하기 싫어서 현실도피중임 왜 인간은 아직도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이 더 많은거지?
카디프 토치우드 본부 밀레니엄센터에서 있었던 25주년 투어 공연 중 얼 카펜터의 Stars에서 오케스트라가 오르간 연주를 하는 걸 듣고 생각나서 레미즈에 발목이나마 담그게 된건 올 4월쯤에 빌 어거스트의 레미제라블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였는데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를 들어본 건 작년 11월쯤이고 완역본을 읽은 것도 그 즈음이었다. OST를 듣기 시작한 건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좋다던데 그럼 이왕 결제하는거 앨범 전체 결제하자 싶어서 듣게 된 거고, 완역본은 OST 듣고 다니다 보니 내가 원작은 제대로 못 읽은 것 같은데 마침 찾아보니 동서판이 할인중이었다는 이유. 그래도 그때는 이제야 제대로 원작을 읽었네 수준의 뿌듯함과 영감님 수다 너무 길다는 거랑 헑하게 무겁고 무섭다는..
케이블에서 얼마전에 방영해준 덕에 슬슬 이야기가 나오길래 몇번 보고는 넣어놨던 DVD를 다시 꺼냈다. 처음 샀을때는 두근두근해서 틀었다가 오그라들었다가 낯설어했다가 급분노했다가 조금 풀어졌다가 앙코르 보고 박수를 쳤고 이 분노와 오그라든 손발이 아마도 10주년에 익숙해졌기때문일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다시 돌려봤다가 여전히 오그라들었다가 더 큰 분노를 안고 넣어뒀었다. 아무리 싫어하는 캐릭터라도 캐스팅이 그따위면 분노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던 경험. 그 뒤로 다시 꺼내서 몇 번 돌려봤던 건 포럼에서 다들 칭찬에 칭찬을 하던 제프 니콜슨이 25주년에 나온다길래 뭘로 나온거냐 보느라 그런거였고- 여튼 감상 올라오는 걸 보고 모처럼 다시 꺼내서 틀었는데 이제는 그렇게까지 화는 안 나고 그냥 안스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