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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놓은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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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ge 2014. 10. 28. 02:17


콘서트에 딱 한 번 갔던 적이 있었다.

이미 N.EX.T는 해체한 뒤라서 그렇게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어디선가 표가 생겼던가.

날아라 병아리를 부르기 전에 아마 진작에 길고양이가 먹었을거야-라는 말에 공연장 안은 잠시지만 아수라장.

뭘 새삼 그래 그게 인생이야-거기다 대고 그랬던 것 같기도. 그날이 아 콘서트는 이렇게 힘든 것이구나, 근육통이 오는 일이구나 알았던 날.


그보다 좀 더 이전에 아침 신문을 보시던 아버지께서 해체 기사를 보시고선 

얼마 전에 마지막 콘서트 했다던데 그럼 보내달라고 하지 그랬냐-하셔서 앗 그럼 떼 좀 써볼걸 그랬나...뒤늦게 후회했던 기억이 나고.


더 이전에는 방송국 견학 다녀온 친구가 방송국 복도에서 찍었다며 예쁘지도 선명하지도 않았던 사진을 줬던 것도 기억이 난다.

새벽까지 듣던 라디오의 오프닝이 기억나는 것은 그 다음.


그 뒤로 나도 크고, 컸다기보다는 나이가 들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가끔 보면 반갑고 음 또 여전히 잘 있구나 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아직도 실감이 안나 눈물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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