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will live again in freedom in the garden of the lord
neige
2012. 4. 27. 23:36
천국 역시 한때 사람이었던 존재가 가는 곳이다. 사람이었던 존재들은 하늘 위로 올라가 빛으로 들어간다해도 생각만큼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그 말은 흔히 그림에서 그려지듯 천국이 끊임없이 환희의 송가만 부르고 있지는 않다는 말이다. 누가 당신에게 하루 종일 웃으면서 리라나 뜯고 있으라고 하는 것을 상상해보자. 하루 온 종일. 평생, 죽음이 없는 곳에서 영원히. 어느 악마의 말을 빌자면 '우주의 끝으로 날아간 새가 부리를 산에 갈기를 천년에 한번씩 반복해 높이 2km쯤되는 산을 다 없앨때까지'. 없는 리라도 집어던지고 싶어졌다면 당신은 사람이다. 그런 관계로 천국의 여흥은 상당히 바뀌었으며 시대에 민감해졌다. 뭐, 천국이 그럴리가 없다고? 올라가서 보고온 사람의 항의만 접수함.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당연히 천사의 손에 이끌려 천국으로 들어왔고 다른 한 사람은 문앞에서 버티다가 천국으로 들어왔다. 겸손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들어온 사람은 도둑이었고 내가 올 곳은 여기가 아니라며 버티다가 들어온 사람은 경찰이었다. 들어온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천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두 사람은 관리자들의 프로그램에 따라 이 영원의 땅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오랜만이시네요."
여섯 개의 날개를 반짝이며 빛속에서 방 한가운데에 나타난 천사에게 도둑이 미소지으며 인사했다.
"위에서 주신 거에요."
발 아래 보이는 별의 여섯 대륙이 한 덩어리였던 시절부터 존재했음에도 앳되어 보이는 천사는 손에 든 것을 내밀었다.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물건을 받아든 도둑이 옆에 있던 것을 천사에게 권했다. 삼층으로 올려진 접시에 섬세한 도일리를 깔고 그 위에 올린 과자의 탑 중 하나를 천사는 기뻐하며 집어들었다. 버터와 밀가루가 이뤄낸 수천겹의 완벽한 페스트리를 맛보며 천사가 흐뭇하게 웃었다.
"갈수록 솜씨가 좋아지시네요."
"재료가 좋은 덕이지요. 이것도 들어보세요."
고작 60여년을 살고 지상을 떠난 인간이 손주를 보는 할아버지처럼 천사를 따스한 눈으로 보고 웃었다. 인간의 수백만배를 더 살아온 천사는 레몬향이 감도는 부드럽고 촉촉한 과자를 입에 넣으며 아이같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감탄했다.
"이것도 보고 뭔가를 드려야하는 건가요?"
천사가 다시 손을 접시로 뻗는데 불의 인장이 어른거리는 물건을 앞뒤로 보며 인간이 물었다.
"아뇨."
세 개째의 마들렌을 먹다가 꿀꺽 삼키고 난 천사가 말했다.
"두 분이 같이 보시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배려심 넘치는 인간이 건넨 찻잔을 받아든 천사가 집안을 둘러보았다.
"어디 가셨나보네요?"
"과수원에 있어요. 오늘쯤 복숭아가 알맞게 익었을 거라던데. 아, 저기 오네요."
천사는 웃는 얼굴로 인간은 온화한 얼굴로 집안으로 들어온 쪽을 맞이했다. 특별한 광원이 존재하지 않아도 늘상 뽀얀 빛무리 속에 있는 실내도 충분히 밝았지만 양손으로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온 사람에게서는 더 뜨겁고 환한 빛이 담뿍 느껴졌다. 이를테면 남쪽 지방에서 과일을 맛있게 익히기에 충분할만큼의 햇빛처럼. 물론 사람에게서 나는 후광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천국의 과수원답게 완벽한 햇빛이 묻어왔을뿐.
온화한 얼굴의 인간에게도 웃는 얼굴의 천사에게도 공정한 무표정으로 일관한 경찰이 바구니를 내려놓았다. 달콤한 향기에 안을 들여다 본 천사가 침을 삼켰다.
"정말 잘 기르셨네요."
자신의 볼같이 보송보송한 털이 난 빛 고운 과일을 보며 천사는 맑은 목소리로 칭찬했다. 유달리 목소리가 큰 것은 뒤늦게 침 넘기는 소리를 들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섞였을지도.
"기후와 토질이 완벽하다고는 해도 역시 사랑이 없으면 이렇게 좋은 열매가 나오지는 않겠죠."
칭찬을 받은 쪽은 말없이 걷어올린 팔을 긁으면서 천사를 빤히 봤다. 생글생글 웃던 천사의 웃음이 점점 당황으로 흐려졌다. 시선이 향하는 곳이 입가라는 것을 알아챈 천사는 봄구름처럼 하늘거리는 소매로 간식의 흔적을 닦아내며 얼굴을 붉혔다.
"흠, 치유해 드릴까요?"
천사는 긁은 자국이 선명해진 팔을 눈짓하며 부끄러움에 대한 앙갚음을 천사다운 방법으로 제시했다.
"은총을 이런 사소한 일에 써도 되는 겁니까?"
인간의 물음에 천사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상투스가 방안에 자연스럽게 울려퍼졌다. Sanctus
"아버님의 피조물에게 당신의 힘을 쓰는데 사소한 일이란 없지요."
천사는 곧바로, 아니 손끝에 묻은 딸기잼을 손짓 한 번으로 없애고 바로 손을 내밀었다. 환한 빛이 더 환해지면서 상투스의 음색도 풍부해졌다. Benedictus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Benedictus in nomine Domini Sanctus Dominus Deus Sabbao-.
"됐습니다."
긁던 손을 멈추고 인간은 팔을 내렸다. 도중에 끊긴 상투스만큼이나 어색한 침묵을 어쩌지 못하고 하늘만큼 눈부시게 푸른 천사의 눈이 그렁해지는 것을 본 도둑이 서둘러 수습에 들어갔다.
"또 어디 들르실 데가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젊은 친구들한테 가시는 거라면 가져다 주시겠어요?"
손짓도 없이 허공에 만들어낸 바구니에 큼직한 복숭아를 옮겨 담은 인간이 천사에게 묵직한 바구니를 내밀었다. 이웃과의 나눔, 사랑, 배려. 요정이 인간의 믿음에 죽었다 살아난다면 천사는 인간의 미덕으로 기운을 얻는 법. 눈물을 삼킨 천사가 한 팔에 바구니를 들고 일어섰다.
"잊을 뻔 했어요. 수다가 길었네요. 그럼 잘 보시고요."
"아, 이것도 가져가서 나눠들 드세요."
인간이 다른 바구니에 챙겨준 복숭아와 과자를 받아든 천사가 기뻐하는 표정을 겨우 감추고 우아하게 인사했다. 어찌되었든 정중하게 답례하는 인간과 다정하게 웃으면서 작별하는 인간을 두고 빛속으로 사라지던 천사가 반만 남은 모습으로 그제야 생각난 말을 전했다.
"참, 위에서 전하시길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라고 하셨어요."
영문을 몰라하는 인간들에게 천사가 걱정과 연민이 섞인 얼굴로 상냥하게 말했다.
"도중에 포기하셔도 된다고요."
천사가 눈으로 가리키는 것이 자기 손에 들린 포장도 뜯지 않은 케이스라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여전히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인간에게 천사는 목소리를 낮췄다.
"위에서도 좀 의견이 나뉘셨다나 봐요. 보여 주는 게 좋을지 아닐지. 결국 최소한 한 가지 교훈은 있지 않냐는 결론은 내신 것 같지만 교육위원회분들이 그거 보시면서 깃털이 우수수 빠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더더욱 알 수 없는 말만 던지고 난 천사는 예쁘게 인사하고 사라졌다..
"그러게 치유해준다는데 뭐하러 거절했소? 천사라고 무안함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의자 손잡이를 움켜쥐고 괴로움을 애써 티 내지 않으려는 경찰에게 도둑이 혀를 차며 말했다. 이제야 마음껏 긁으려던 손을 도로 내린 경찰이 등을 꼿꼿하게 세웠다.
"전 맹세를 했습니다."
"천국으로 오는 대신 지상의 인간처럼 땀 흘려 노동하고 모든 괴로움을 감수하겠다-고? 이제는 인정해요, 자베르. 당신의 복숭아 나무에 벌레 한 마리 없는 것부터가 지상의 농부와는 다른 은총을 입었다는 증거인데. 내가 아홉살 때 가지치기를 도왔던 복숭아밭 이야기를 해줬는지 모르겠지만 잎사귀보다 벌레가 더 많아서 나뭇가지를 잡았더니 손에-"
"들었습니다. 천 번까지 세다가 그만둬서 몇 번이나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려움을 이겨내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자베르는 발장의 말을 간신히 가로막았지만 발장은 듣지 않았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면서 미끄러져 내렸더니 내 머리 위로 벌레들이 우수수 떨어지는데...차라리 맘껏 긁어요, 자베르. 그건 지상의 인간도 하는 일이잖소."
보다 못한 발장이 연민과 가려움을 담아 말했지만 평생 명령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던 경찰은 한때 상관이었고 최후에는 은인이었던 사람의 말에 불복했다.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꽉 쥔 채로 걸어가는 경찰의 등에 대고 발장이 소리쳤다.
"찬물로 씻어봤자일거요. 차라리 약을 먹든가! 맹세에 1832년 이후의 치료법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은 없었잖소!"
대답을 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물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답답한 친구 같으니. 발장이 복숭아를 집어들고는 바구니와 마찬가지로 허공에서 불러낸 과도로 껍질을 벗겨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유리 접시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는 자신의 선행에 대해 교만함을 품지는 않았으나 신이 주신 은총을 굳이 거부하는 것 또한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축복을 누리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팡틴이 봤다면 애초에 굳이 손이 끈적거리는 걸 감수하고 그런 수고를 한다는 것도 천국의 주민답지는 않다고 비웃었겠지만. 복숭아 두 개를 얌전하게 깎아 놓고 디저트 포크까지 갖춰놓고 기다리다 새로 하나를 꺼내 다 먹어갈 무렵에야 경찰은 돌아왔다.
"찬물이 효과가 있었소?"
"보라는 건 뭡니까?"
거짓말을 모르는 사람은 회피를 택했다. 발장은 굳이 따지지 않기로 했다. 집요한 추궁이 얼마나 지긋지긋한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였으므로. 내려놓았던 것을 집어든 발장이 자베르에게 건넸다.
"드라마 같은데. 수사물은 아닌것 같고. 감옥 이야기라는군요."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그토록 오랜 시간을 지상을 떠나 살아왔으면서도 이것은 여전히 가볍게 웃으며 지날 수 없는 주제였다. 조카들을 살리기 위해 빵 하나를 훔쳐 감옥에 들어갔던 남자와 자신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사회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감옥에 들어갔던 남자는 묵묵히 DVD 케이스의 간략한 설명을 읽었다.
"교육위원회의 명령이시니."
자베르가 도로 건넨 것을 받아든 발장이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꺼내 플레이어에 넣었다.
"감옥이야기라도 쇼생크탈출은 좋았으니 아마 그런 걸지도요. 아니, 탈옥말고 주제가 좋았다는 뜻이오. "
"제목을 보니 생각나는 거 없소?"
재생되기를 기다리는 잠깐 사이에 무거운 분위기나 풀어볼 기분으로 발장이 나직하게 노래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Something has changed within me-."
"...그건 위키드잖소."
"아무튼 오즈 이야기는 맞지 않습니까."
아, 그래 내 취향은 올드하다 이거지. 귀여운 소녀가 집을 떠나, 아니 집과 함께 낯선 세상으로 떠나 친구를 사귀고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가는 행복한 이야기를 좀 좋아해보면 어때서. 발장은 속의 말을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서로 간의 이해가 진전된 정도에 비해 새롭게 발견해가는 취향 차이도 만만치 않게 컸다. 그러나 싸우는 것도 이제는 함께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지겨웠고 무엇보다도 발장 자신은 이 까다롭고 불편한 룸메이트와 진심으로 싸울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공들여 깎아 놓은 과일에 대한 칭찬 한 마디 없이 포크로 찍어 입으로 가져가는 자베르에게 무어라 더 말하려던 발장은 그래서 입을 다물고 스크린을 봤다.
오즈 오프닝을 링크할까 했는데 수위가 너무 높아서 생략. 이하 오즈에 대한 감상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생략....은 아니고 여기에 오즈까지 복습했다가는 멘붕을 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할 지경이라 대충 생략.
"음주운전은 나쁘지."
"범죄죠."
"그러니까 이제부터 저 변호사가 소녀를 죽인 죄를 회개하는 이야기인가?"
"감옥 시스템 자체는 흥미롭군요."
"그래도 툴롱은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뭐, 그리 크게 다르지도 않았소. 게다가 적어도 저기는 굶어 죽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이는데. 툴롱에 비하면 왕궁 아니오?"
"간수 월급으로도 빵 사고 집세 내면 남는 돈이 없던 시절인데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복지의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라 도덕을 말하는 겁니다."
"감옥에서 무슨 도덕. 나는 내 죄를 반성하고있고 날 감옥에 보낸 모든 사람과 사회를 용서했지만 죄인들을 저렇게 모아놓고 도덕을 요구하는 것만큼이나 공허한 일도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소. 강제와 규율로는 인간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그 주제로는 논쟁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당신이 반박하지 않으면 논쟁이 아니라 대화가 되겠지요, 경감."
"그렇다고 사랑으로 인간이 다 변화된다는 말에 어떻게 찬성을 합니까."
"그 주제로는 논쟁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잖소."
"....."
"새삼 뭘 그리 놀라는 거요. 아, 물론 필사적으로 당신한테 안 들키려고들 애는 썼지. 죄수도 간수도."
"간수도-라고 했습니까, 지금?"
"그래요. 간수도. 그러고 보니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당신이 처음 툴롱에 왔을 때 말이오. 나랑 같은 감옥을 썼던 봐르네가 했던 말인데 '아직 수염도 제대로 안 난 열여덟살짜리 애가 키만 껑충하게 커서는 새 제복을 먼지 하나 없이 갖춰입고 지나가는데-' 아니, 말 안 하겠소. "
"뭡니까."
"아니,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뭡니까."
"...정말 듣고 싶소?"
"됐습니다. 리모컨이나 주시죠."
"빨리감기 해드리리다."
"....?"
"....!"
"적어도 주연일줄 알았는데..."
"...몇시즌까지 있습니까?"
"6시즌. 끝까지 다 볼거요?"
"...명령이시라니까요."
경감님은 기어이 6시즌까지 보고 엔딩을 보고 30분간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밖으로 뛰쳐나갔음 발장은 엔딩이 궁금한 마음 반 경감님 멘탈이 걱정되는 마음 반으로 같이 봐주다가 뛰쳐나간 경감님을 따라갈까 하다가 어차피 죽은 몸 별일이야 있겠냐 싶어서 분노의 베이킹으로 후유증을 달랬음 여러분 오즈 좋아요 두 번 보세요....라고는 차마 못하겠지만 기회되면 보세요 1시즌 국내 발매했고 6시즌 풀세트 생각보다 안 비싸요...
팬덤에서 왜 사후세계썰을 쓰는지 이해를 할 것도 같으나 아마 이걸로 진지하게 뭘 할 일은 없지 싶음. 별관으로 가지않고 여기에 접어놓은 것은 그래서. 캐붕이 난무하는 것도 그래서. 두 사람은 X도 /도 아님 그냥 잘 봐줘도 &인 두 사람임. 설득력은 없어 보이지만 그러함.
경감님의 비장한 맹세에 대해 아마 위에 계신 분은 너 좋을대로 해라 네 맘편한대로 지내는게 천국이지 달리 천국이겠냐고 하셨을지도. 위원회에서 오즈를 보고 내놓은 한 가지 확실한 교훈은 음주운전하면 인생 ㅈ망이라는 교훈임. 교육성 별 백만개. 천사가 젊은애들한테 보여주려고 들고간 건 춤 없는 혁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하는 가면 쓴 남자가 나오는 영화. 인용한 악마의 말은 멋진 징조들에서 크롤리가 한 말. 원문을 보면 빵터짐. 멋진징조들 좋아요. 이건 세 번 보세요.
마들렌 시장님이었던 발장이 마들렌을 굽는 것은 ㄴ님의 블로그에서 본 이야기에서 뻗어나온 것. 이런 뻘글에 죄송합니다;;;;
원래는 저녁에 코담배에 대한 거나 푀이나 보쉬에 포스팅을 할까했는데 이러저러저러해서 뻘글. He gave me strength to journey on이라고 노래하는 발장이 부러워졌음. 주저앉아있지 말라고 정신 번쩍나게 엉덩이를 걷어차주신 높은 곳에 계신 분에 대한 생각을 하자 천국에서 노니는 두 사람을 괴롭혀주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