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신 <삼국> 3, 4화 본문
조조-진궁 이혼이별
우금-이전, 하후돈-하후연, -조인-조홍 등장
유비 굴욕 삼연타
관우 데뷔
조조-유비 대화
손견-손책-손권 등장
여백사를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려고 헉헉대면서 풀베는 조조는 현실감있었다. 가볍게 베고 슝 도망가는게 아니라 사람 하나를 죽인 무게가 이렇다 보여주는 것처럼 끙끙거리면서. 태우려고 하다가 소나기가 와서 못 태우고 폐가에서 여백사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 들어갔는데 그건 조조가 악인이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좀 군더더기라는 느낌. 내내 뒤에서 불평만하는 진궁도 그렇고. 그런데 태우면 오히려 연기때문에 눈에 띄지 않나? 아무튼 조조를 죽이려다가 칼만 꽂아두고 떠나는 진궁.
집으로 돌아온 조조에게 족제들과 새로운 부하들이 찾아오는데 생각지 않은 우금이나 이전도 자막 띄워서 소개해주는 친절함에 두근. 우금은 오래오래 활동하지만 이전은 진짜 요절하다시피 일찍 가는데 신경썼구나 싶었다. 게다가 우금은 하후연보다 잘 생기기까지 했어. 그런 반면에 하후돈은 나온 건지 만 전지 지나가버렸다.하후연만 자막 붙여서 나오고 얼굴도 안 잡아준걸 보니 이쯤에는 아직 캐스팅이 엇갈려서 나중에 잡아줄 하후돈이 미처 안 정해져서 얼굴이 다른 엑스트라라거나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의심이 생기더라. 조홍 조인도 나름 비중이 있어서 좋고 큰형큰형 하면서 부르는 조씨형제나 하후연을 보니 나름 이 무리도 이렇게 오손도손 정겨울 때가 있었지 싶고. 위파가 아니라 깊이 안 파서 그런지 조조쪽은 유비나 손권쪽보다 더 공식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도 시작은 이랬겠지.
반동탁제후집결부분은 84부작에서 깃발만 우르르 지나가던 부분에 비해서는 발전했지만 CG티가 역력...한데 뭐 식권 3만장이나 합판세트같은걸 생각해보면 사극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반지의 제왕이 실 숫자로는 5만 3만되는 적은 군대인데도 훨씬 대군으로 보이는 걸 보면 이쪽이 워낙 장면이 좋았던 것 같고. 마등에 공손찬, 손견이 들장하고 멀리서 잡아주는 유관장 삼형제. 맹주는 큰형님 부맹주는 작은 형님 본인은 선봉이라던 장비의 호언에 비해 황건 렙업을 거치지 않은 유비는 문전박대. 주인공이 당하는 굴욕이 즐거운 건 내가 딱히 가학성향이 있어서가 아니라 곧 저런 굴욕은 옛일이 되기 때문이겠지. 결국 장비가 문지기를 후려치면서 깽판이 되는 와중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유비가 장비를 말리지도 않고 있는데 조조가 등장.
퀘스트 완료는 못했지만 동탁 암살미수건으로 조조는 네임드가 된 터라 곧바로 알아모시는 문지기에게 조조가 한 말은 조조 역시 동탁건이 있기전까지는 무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네임드, 오늘의 무명이 내일의 네임드가 될지 모른다는 것. 난세의 묘미란 그런 것이겠지. 조조덕에 입장에는 성공한 유비지만 굴욕은 끝나지 않았으니 조조가 환대받는 와중에 무시당하는데 장비의 일갈로 주목은 받았지만 경제의 후손이라는 소개에도 연의처럼 원소가 자리를 내주기는커녕 다들 거짓말아냐 수근수근. 동문수학했을 공손찬도 입을 다물고 있는건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고. 적어도 둘이 같은 문하에 있었던 건 정사에도 나오는 일인데 아마 돗자리짜고 문지키고 돼지잡던 무리라는 원술의 비아냥을 고스란히 뒤집어쓰는 장면과 조조의 비호를 그려주기 위해서 생략된듯. 비아냥과 비웃음에도 눈 하나 깜짝않고 초라한 짚의자일망정 자리를 잡아서 앉은 유비도 보통은 아니다.
가짜 조서를 들고 제후들을 꿇게 한 조조의 입가에 스치는 냉소는 인상적. 조서가 가짜임을 간차한 원술의 말에 솔직하게 밝히는 조조의 답에 제후들은 웃지만 유비는 정색한 그대로이다. 이때부터 유비는 조조에 대해 어떤 직감을 가지지 않았으려나.예정대로 화웅이 등장하고 클론무장들이 화웅에게 죽어가자 제후들은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화웅한테는 그닥 신경쓰지 않고 전황과 작전지시를 하는 조조. 누군가 없애주리라고 생각한건지 화웅의 도발쯤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조홍과 조인이 나서려는 것도 눈으로 막고 흘리는 비웃음은 첫 도발에 대처를 못하는 맹주 원소에 대한 비웃음이었을지. 원소의 안량 문추 한탄에 답하듯 나선 관우.마궁수를 내보냈다고 비웃음당하면 어쩌냐는 원술의 말에 비주얼이 마궁수가 아니니 화웅이 마궁수인줄 모를거라는 조조는 확실히 계급과 실력이 비례한다는 믿음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인 생각의 소유자. 관우의 맹세에 유비가 나서서 쐐기를 박자 흔쾌히 관우의 출진을 허락하는 조조. 이리저리 망설이며 없는 안량문추를 찾을 뿐 가지고 있는 사람을 활용하지 못하는 원소와 목숨걸고 형제를 보증하는 유비의 대비.
말이 먼저 공포를 느끼는 묘사나 성벽위에서 복을 치고 응원하는 병사들의 대화와 반응도 꽤 즐거웠지만 조조의 작전지시는 들리지 않는지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제후들 사이에서 조용하게 앉아있는 유비의 모습이 최고.
우금-이전, 하후돈-하후연, -조인-조홍 등장
유비 굴욕 삼연타
관우 데뷔
조조-유비 대화
손견-손책-손권 등장
여백사를 죽이고 증거를 인멸하려고 헉헉대면서 풀베는 조조는 현실감있었다. 가볍게 베고 슝 도망가는게 아니라 사람 하나를 죽인 무게가 이렇다 보여주는 것처럼 끙끙거리면서. 태우려고 하다가 소나기가 와서 못 태우고 폐가에서 여백사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 들어갔는데 그건 조조가 악인이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좀 군더더기라는 느낌. 내내 뒤에서 불평만하는 진궁도 그렇고. 그런데 태우면 오히려 연기때문에 눈에 띄지 않나? 아무튼 조조를 죽이려다가 칼만 꽂아두고 떠나는 진궁.
진궁이 여백사 사건때문에 조조를 버렸다는 건 연의의 설정이지만 이게 아주 뜬금없지만도 않은게 실제 진궁이 조조를 버리는 게 서주침공건이기 때문. 아버지의 의형제를 고의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 살인했다는 불인불의를 견디지 못하고 떠난 거나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무리해서 죄없는 백성들까지 휘말릴 전장을 하는 불인불의를 견디지 못하고 여포한테 가버린거나 스케일의 차이는 있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나관중은 진짜 뭔가가 있는 듯...정사를 곡해했다고 공격받는 부분들이 찾아보면 뭔가 빌미가 있고 떡밥이 있다니까.
집으로 돌아온 조조에게 족제들과 새로운 부하들이 찾아오는데 생각지 않은 우금이나 이전도 자막 띄워서 소개해주는 친절함에 두근. 우금은 오래오래 활동하지만 이전은 진짜 요절하다시피 일찍 가는데 신경썼구나 싶었다. 게다가 우금은 하후연보다 잘 생기기까지 했어. 그런 반면에 하후돈은 나온 건지 만 전지 지나가버렸다.하후연만 자막 붙여서 나오고 얼굴도 안 잡아준걸 보니 이쯤에는 아직 캐스팅이 엇갈려서 나중에 잡아줄 하후돈이 미처 안 정해져서 얼굴이 다른 엑스트라라거나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의심이 생기더라. 조홍 조인도 나름 비중이 있어서 좋고 큰형큰형 하면서 부르는 조씨형제나 하후연을 보니 나름 이 무리도 이렇게 오손도손 정겨울 때가 있었지 싶고. 위파가 아니라 깊이 안 파서 그런지 조조쪽은 유비나 손권쪽보다 더 공식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도 시작은 이랬겠지.
반동탁제후집결부분은 84부작에서 깃발만 우르르 지나가던 부분에 비해서는 발전했지만 CG티가 역력...한데 뭐 식권 3만장이나 합판세트같은걸 생각해보면 사극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반지의 제왕이 실 숫자로는 5만 3만되는 적은 군대인데도 훨씬 대군으로 보이는 걸 보면 이쪽이 워낙 장면이 좋았던 것 같고. 마등에 공손찬, 손견이 들장하고 멀리서 잡아주는 유관장 삼형제. 맹주는 큰형님 부맹주는 작은 형님 본인은 선봉이라던 장비의 호언에 비해 황건 렙업을 거치지 않은 유비는 문전박대. 주인공이 당하는 굴욕이 즐거운 건 내가 딱히 가학성향이 있어서가 아니라 곧 저런 굴욕은 옛일이 되기 때문이겠지. 결국 장비가 문지기를 후려치면서 깽판이 되는 와중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유비가 장비를 말리지도 않고 있는데 조조가 등장.
퀘스트 완료는 못했지만 동탁 암살미수건으로 조조는 네임드가 된 터라 곧바로 알아모시는 문지기에게 조조가 한 말은 조조 역시 동탁건이 있기전까지는 무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네임드, 오늘의 무명이 내일의 네임드가 될지 모른다는 것. 난세의 묘미란 그런 것이겠지. 조조덕에 입장에는 성공한 유비지만 굴욕은 끝나지 않았으니 조조가 환대받는 와중에 무시당하는데 장비의 일갈로 주목은 받았지만 경제의 후손이라는 소개에도 연의처럼 원소가 자리를 내주기는커녕 다들 거짓말아냐 수근수근. 동문수학했을 공손찬도 입을 다물고 있는건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고. 적어도 둘이 같은 문하에 있었던 건 정사에도 나오는 일인데 아마 돗자리짜고 문지키고 돼지잡던 무리라는 원술의 비아냥을 고스란히 뒤집어쓰는 장면과 조조의 비호를 그려주기 위해서 생략된듯. 비아냥과 비웃음에도 눈 하나 깜짝않고 초라한 짚의자일망정 자리를 잡아서 앉은 유비도 보통은 아니다.
가짜 조서를 들고 제후들을 꿇게 한 조조의 입가에 스치는 냉소는 인상적. 조서가 가짜임을 간차한 원술의 말에 솔직하게 밝히는 조조의 답에 제후들은 웃지만 유비는 정색한 그대로이다. 이때부터 유비는 조조에 대해 어떤 직감을 가지지 않았으려나.예정대로 화웅이 등장하고 클론무장들이 화웅에게 죽어가자 제후들은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화웅한테는 그닥 신경쓰지 않고 전황과 작전지시를 하는 조조. 누군가 없애주리라고 생각한건지 화웅의 도발쯤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조홍과 조인이 나서려는 것도 눈으로 막고 흘리는 비웃음은 첫 도발에 대처를 못하는 맹주 원소에 대한 비웃음이었을지. 원소의 안량 문추 한탄에 답하듯 나선 관우.마궁수를 내보냈다고 비웃음당하면 어쩌냐는 원술의 말에 비주얼이 마궁수가 아니니 화웅이 마궁수인줄 모를거라는 조조는 확실히 계급과 실력이 비례한다는 믿음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인 생각의 소유자. 관우의 맹세에 유비가 나서서 쐐기를 박자 흔쾌히 관우의 출진을 허락하는 조조. 이리저리 망설이며 없는 안량문추를 찾을 뿐 가지고 있는 사람을 활용하지 못하는 원소와 목숨걸고 형제를 보증하는 유비의 대비.
말이 먼저 공포를 느끼는 묘사나 성벽위에서 복을 치고 응원하는 병사들의 대화와 반응도 꽤 즐거웠지만 조조의 작전지시는 들리지 않는지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제후들 사이에서 조용하게 앉아있는 유비의 모습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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